이재명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코로나 대충격 시작된다"

경기도 감염병 병상 가동률 80% 넘긴 가운데 도민에게 방역 협조 호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도민에게 치료 시설 확보, 의료 인력 지원, 생활 방역 등과 관련해 전면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대도민 긴급호소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 상황을 두고 "수도권 코로나 확산이 이전과는 또 다른 비정상적인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마음의 준비는 물론 실질적인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대형 파도 수준의 위기를 극복해왔다는 지금부터는 쓰나미급 대충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최악의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가정 대기자가 생길 경우와 중증 환자가 늘어 치료 시설이 부족해질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환자가 대량 발생한 외국의 경우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는 대부분 가정에서 관리하고 이를 위해 미국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 등이 홈케어 지침을 발표하고 수정보완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가정 대기자가 생기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지만, 가정 대기자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상황을 안전하게 관리할 대책 역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어떤 경우에도 고위험군 환자가 치료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못 받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회복기 환자를 전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의료 자원 활용의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에게 △ 의료 전문 인력의 경기도 의료 지원단 지원 △ 중증환자용 병실 확보 △ 생활치료센터 확보 △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전날인 19일 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다. 현재 661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졌다. 감염병 병상 가동률은 85.6%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204병상 중 126병상이 차있다.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6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