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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83명 중 140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총 568명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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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83명 중 140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총 568명 늘어나

확진자 빠른 속도로 증가...방역당국 "절체절명 위기"

대규모 수도권 집단 감염의 진앙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커 조속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정부가 다시금 강조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빠른 시간 안에 검사를 통해 확진자 동선 추적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율이 40%에 가깝다"며 "여태 검사받은 이들의 양성률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내용을 보면, 전날(18일) 오전 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약 38%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고위험군이었다.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이라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283명 중 수도권에만 252명(서울 150명, 인천 8명, 경기 94명)이 집중됐다. 이들 중 140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와 관계있는 확진자 수는 총 568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우려되는 건 양성률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중 검체검사를 받은 이들의 양성률은 17%에 달했다. 10명 중 2명 가까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뜻이다.

아직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중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가 많아, 방역당국의 우려가 큰 배경이다.

전날 기준 방역당국이 확보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관계자 명단 40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436명이다. 이들 중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과 기타 인원을 합산하면 전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중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들은 약 800명에 달한다.

여태 검사를 받은 이들은 약 2500여 명이다.

이들이 광복절 집회 후 전국 각지로 흩어진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고위험군인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이번 주를 방역의 성패 여부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저희들이 가진 가장 큰 어려움은 과거 사례와 다르게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두 차례 집회(8일, 15일)에 참석한 분들을 여러 방향으로 명단 확보하려 하지만, 완벽한 명단을 확보하는 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토로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8일과 광복절 두 차례 집회 참석한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 즉시 찾아가 조속히 검사 받으시는 것만이 본인과 가족과 이웃과 우리 공동체를 지킬 수단"이라며 "지금은 언제든 전국 단위로 대규모 확산이 가능한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찾기 위해 전국 18개 지방경찰청의 255개 경찰서에서 경찰관 8559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신속대응팀을 꾸려 소재자 파악에 나섰다.

이는 2월 대구경북 집단감염의 진앙이 된 신천지교회 교인 소재 파악 당시 경찰이 동원한 경력 5753명보다 크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방역에 비협조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 등의 대응책도 염두에 뒀다.

김 1총괄조정관은 "명백하게 역학조사, 격리조치를 위반한 경우에는 관련조항에 따라 벌칙을 부과하는 조항이 있고, 특히 역학조사 고의로 방해하거나 거짓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징역 2년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며 "명백하게 감염 책임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저희도 손해배상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적절하고 엄정한 조치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저녁에는 교인이 14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인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서울의 방역 위험도는 더 올라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 교회 교인 한 명이 지난 12~14일 사이 저녁예배와 새벽예배를 위해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해당 교인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민관 합동 방역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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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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