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사건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이날 윤 의원을 횡령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의원의 이번 검찰 출석은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회계 의혹 수사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윤 의원이 오래 대표를 맡았던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2018년·2019년 윤 의원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 모금을 한 적이 있는 점과,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 원에 매각한 점 등과 관련해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은 후원금의 사적 유용 여부나 건물 매입 및 매각 과정의 위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여러 시민단체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의연과 정대협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직 정대협 직원 A씨를 소환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정대협과 정의연이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유가족, 이들 단체의 결산 과정에 참여한 외부 감사, 안성 쉼터 시공사 대표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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