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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청장은 거짓말쟁이?…막말논란에 구의원과 법적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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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청장은 거짓말쟁이?…막말논란에 구의원과 법적분쟁

뿔난 시민단체 “거짓말쟁이를 엄벌에 처하라” 기자회견

대구시 달서구청이 이태훈 청장과 이신자 구의원의 법적분쟁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씨부리다’란 막말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후 이 청장이 지난달 이 의원을 고소한데 이어 이 의원이 29일 이 청장을 맞고소하며, 진실공방으로 인해 이중 한사람은 정치적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막말논란의 시작은 지난 1월 21일 진천동 행정복지센터 연두 순방자리에서 이 청장이 발언 중 의회를 비하하는 ‘씨부리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비난이 일자 이 청장은 ‘시비걸다’라고 말했다면서 말 한마디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대구시 24개 시민단체 연합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29일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박정한)

이에 이신자 구의원은 달서구의회 5분 발언과 구정 질문 등을 통해 잘못에 사과하라며 여러 차례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이 청장은 사과보단 자신의 입장에 유리한 녹음파일을 여기저기 공개하며, 지난달 11일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이 의원은 29일 맞고소를 결정하게 됐다.

이 의원은 29일 이 청장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증거조작,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4가지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청장이 사과를 하면 끝날 일이었다. 그러나 권위주의와 불통은 계속 이어졌고, 고소까지 했다. 그간 갖은 회유와 압박에 시달렸다”, “할 수 있는 진실규명은 맞고소뿐이었다. 진실규명을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당시 제3자가 녹음한 녹음파일이 있다. 분명히 ‘씨부리다’로 발언했다”, “관련 업체 2곳에서 녹음파일에 대한 검증까지 다 마쳤으며, 경찰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시 24개 시민단체 연합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을 단순히 구청장의 말 한마디로 벌어진 촌극이나 구의원과의 진실공방 논쟁으로 보지 않는다”며 “7개월이나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구의원을 고소까지 하게 된 달서구청장의 독단과 불통, 그리고 달서구청의 폐쇄적 운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신자 구의원이 대구지방경찰청 임시 민원실 앞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사진을 찍고 있다 ⓒ프레시안(박정한)

또한 “‘씨부리다’ 이 말 한마디 논란과 이후 벌어진 달서구청의 해명과 법적 대응을 보면,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불통 리더십과 행정 운영의 독단, 폐단 등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하기에 거짓말을 한 사람은 반드시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함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은재식 운영위원장은 “경찰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로 달서구의 피노키오가 도대체 누군지 반드시 찾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거짓말쟁이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가려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며 진실여부에 대한 확고한 뜻을 전했다.

한편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난 6월 11일 이 구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으로 고소를 한 상태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녹취록에 대해 “관계 직원이 개인적으로 당시 상황을 녹음 했고, 이 청장이 말이 빠른 편이라 녹취록을 슬로우 비디오처럼 천천히 들어보면 이 의원의 주장과 다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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