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마을자치는 희망의 땅 태백 국가지질 공원 마을, 구문소에서도 지속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마을자치는 희망의 땅 태백 국가지질 공원 마을, 구문소에서도 지속된다

[김주원 박사의 '마을자치에 학과 습을 이야기하다'] ㊷강원 태백시 구문소동 구문소마을

고원도시 태백은 여름에 서늘하여 모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적의 여름휴가지다. 우리나라 최고의 고원지역인 태백은 하늘이 가장 가까워 제를 올리는 태백산 천제단도 있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이고, 고원자연휴양림, 눈축제 등이 열리고 있다. 여름 함백산 만항재 야생화와 숲길은 안개와 함께 운치가 있어 언제 가 보아도 늘 좋다.

일제 강점기 목재수탈을 위해 면사무소를 설치하였었다. 그 후 뜻밖에 태백산 속 석탄이 발견되면서 조용하던 산중마을은 60년 장성읍으로 승격하였고 81년 시로 승격하였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리고 석탄의 힘은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태백에 진 빚이 많다,

태백에서도 경상도 쪽에서 들어오는 태백의 관문인 강원도 경계지점에 구문소 마을이 있다. 구문소는 이곳으로 들어와 사는 사람들은 복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 전설은 이미 입증이 되었다. 10만 이상 인구가 모여 탄광산업이 성행할 때 식당 집 개가 돈을 물고 다닐 정도라고 했었다.

이제는 그 영광은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되었다. 탄광 대부분이 폐광되고 광해방지사업이 시행되어 산성폐수나 검은 물이 쏟아져 나오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 있다. 석탄을 캐던 모습은 ‘석탄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태백은 탄광의 역사와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그 영광을 관광도시로 다시 재현하기 위해 태백시와 주민들은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황지연못, 구문소와 화석전시관, 용연동굴, 함백산 만항재 환상의 드라이브코스, 통리5일장, 레이싱파크,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검룡소, 삼수령, 구와우마을의 해바라기, 금대봉 야생화군락지, 눈축제, 전국등반대회, 쿨시네마 페스티발, 유채 꽃축제 등 다양한 명소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연의 자연자원과 이를 활용한 관광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의 관광트렌드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고 고스란히 느끼고자 하는 것에 두어져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태백시는 미래의 관광지로서 더 각광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 희망의 땅으로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을단위로 좀 더 특색있는 대안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구문소 마을에 그 열쇠가 있다.

태백이 희망의 땅이라는 점을 알리는 구문소 마을에서 작은 희망의 홀씨가 뿌리내리고 있다. 마을의 작은 날갯짓이 희망의 변화를 가져와 긍정적인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구문소마을 오복의 문은 이러한 것을 상징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인구도 적고 중앙의 규제 등에 대해 자기주장을 안 하거나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점차 움츠려 들고 있다. 규제를 묶으면 지역의 발전이 어려우니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더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특히 태백지역은 백두대간과 생태계보전지역 및 국립공원 등으로 묶여 개발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마을단위로 더 다양한 특색있는 마을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태백에서는 구문소 마을이 그 최적지다.

이 마을은 2010년 ‘새 농어촌건설 운동’ 우수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황토펜션을 건축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마을사업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다. 2014년 농촌장수마을사업에 선정되어 문화활동도 활발하다.

더욱이 마을에 산재해 있는 국가지질 공원은 마을 신성장동력의 바탕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마을사업을 10여 년 이상 꾸준히 진행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13년부터 구문소 용축제를 개최하면서 마을의 특색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소득이 9만불로서 제일 잘 사는 나라이지만, 국가 공용어가 5개로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그래도 잘 사는 이유는 바로 정부정책을 신뢰하고 잘 따르기 때문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발달하여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가 잘 되고 결정한 규칙과 제도에 대해서는 잘 지켜 신뢰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이러한 신뢰의 고리가 미약하다.

그렇지만 구문소 마을은 이러한 여건을 잘 극복하여 10여년의 마을발전 노하우를 쌓아가며 마을자치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마을에서는 옥수수, 감자, 잡곡, 산마늘, 곰취, 어수리, 곤드레 등 산채, 오미자, 포도 등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을 두부, 된장, 간장, 과즙류 등으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다.

마을에는 구문소영농조합법인, 한밝뫼 산촌유학학교협동조합, 건강장수마을협의체, 구문소체험휴양마을협의회, 두루네공동협의체 등 다양한 단체들이 마을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마을체험프로그램으로 떡메치기, 메주만들기, 삼엽충빵 구워보기, 두부만들기, 마을탐방, 목공체험, 용궁전설축제, 황토방체험 등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마을의 중요한 자원으로 구문소,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자개정, 자재정 가는 길, 삼엽충군락지, 수질자연합습장 등이 바로 마을내에 있다.

인근지역에 철암탄광역사촌, 365세이프타운, 태백레이싱파크, 철암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자원도 다양하다. 다른 어느 마을보다도 구문소마을은 자원이 우수하고 다른 마을과 차별되는 자원들이 갖고 있다.

구문소 마을 일대는 국내 최고의 지질학 보고다. 이러한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마을을 활성화하는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일환으로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4개 시군에 16개 특화마을을 선정하여 추진하였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마을내에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추진 주체가 되어 구문소지형지질의 가치 극대화와 이를 활용한 주민참여형 지질관광 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환경부로부터 2016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인증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지질관광을 활성화하여 주민소득까지 창출될 수 있는 모델을 마을과 태백시가 함께 고민하고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태백시는 여건상 기업유치나 창업여건 등이 사실상 쉽지 않다.

따라서 가치있는 자연자원에 눈을 돌려 지역을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삼자는 것이 필요하다. 태백이 가지고 있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자원이 있어 충분히 관광객을 태백까지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다양한 명소만들기와 마을단위 관광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지질공원은 자연, 문화, 전통자원 등 지역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규제가 아니며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다.

즉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목적으로 지역이 갖고 있는 지질자원과 지역의 농특산품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구문소 마을은 2018년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고 귀농의 집, 은퇴자 마을촌사업, 강원도 마을공동체 사업 등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마을주민 모두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마을에서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개인들이 개인사업자를 내고 관광객에 대한 가이드 활동을 하는데 계절에 따른 테마가 다르므로 한사람이 두 개 이상의 국가자격증을 소지하고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김주원 농도상생포럼 회장·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마을에서도 주민들이 지질관광이나 체험관광 및 마을해설사 등을 만들어 좀 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

9회째 추진하고 있는 구문소 용축제도 지속적으로 리뉴얼을 해왔다. 더 적극적인 개선책을 만들어 주말이나 하계휴가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고생대의 날을 정해 이벤트를 열어 지질전문가 및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구문소마을을 중심으로 국가지질 공원이 지정되었다. 그 상징인 태백고생대 박물관도 마을내에 있다.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활용대책이나 방안은 아직 미약하다.

마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구문소마을이 성공해야한다.

구문소마을에서 만들어진 희망의 홀씨가 뿌리내려 더 멀리 퍼져나가 태백의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구문소 마을로 출근하는 주민들이 더 많이 생겨 전국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날을 기대해 본다.

10년 이상 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제 마을에서도 일정한 운영 노하우가 생겼다. 차츰 성과가 나는 마을로 발전하고 있고 희망의 땅 태백을 만드는 관문역할을 구문소마을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형준

강원취재본부 전형준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