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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환자실 이미 포화...호남권서 4개 병상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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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환자실 이미 포화...호남권서 4개 병상 추가 확보"

돌봄 공백 해소 위해 광주사회서비스원에도 지원..."전국 방역단계 격상은 아직"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광주광역시의 중환자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다른 지자체의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이 긴급히 이뤄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전날(23시)까지 총 5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광주 중환자실 이미 포화...권역 내 해소 우선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광주의 확진자 증가 추세 대응을 위해 전라남도 20병상, 전라북도 21병상 등 41개 병상을 호남권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에서는 강진의료원 14개 병상, 순천의료원 6개 병상을, 전라북도에서는 전북대병원 10병상, 원광대병원 1병상, 군산의료원 10병상을 각각 제공 받았다.

특히 중환자병상 수급 상황이 심각하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현재 광주 시내 병원에서 중증환자를 받을 여력은 없다"며 "원광대에서 2개, 목포중앙병원에서 2개의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일단 중대본은 권역 내에서 최대한 병상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더 심각하게 진행된다면 다른 지자체로부터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아울러 광주 지역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

광주 내 생활치료센터가 아닌, 천안의 시설을 이용하는 이유로 김 1총괄조정관은 "광주에서 신규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가운데, 천안은 비교적 단거리라 경증환자가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이 광주시와 생활치료센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김 1총괄조정관은 덧붙였다.

중대본은 아울러 지난 달 29일 이후 방역관 1명, 조사관 5명, 행정지원인력 3명 등 9명을 광주 지역 역학조사 지원을 위해 파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광주사회서비스원에도 다른 지역 사회서비스원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 1일 개소식을 하려던 광주사회서비스원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인해 개소식을 취소했다. 아직 조직 체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중대본은 대구사회서비스원에서 경험자를 파견하는 데 이어, 사회서비스원 중앙지원단에서 3명을 광주로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공백이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올해 7곳의 사회서비스원을 추가 개원하기로 했다.

▲3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광주 75번 확진자가 입원한 이 병원은 진료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돌입... 중대본 "전국 2단계 격상은 아직"

한편 광주는 지난 1일부로 정부 조치와 무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지역 33개 복지 유관단체에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아울러 결혼식장, 장례식장, 대규모 연회장에도 집합이 금지됐다.

광주시는 또 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날레전시관 등 34개 공공시설 운영도 제한했다. 총 3365개의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에 집합제한조치가 내려졌고, 643개 방문판매업체에는 오는 15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발동됐다.

91개 노인요양시설은 16일까지 코호트 격리된다. 이 시설 전체 입소자와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는다. 이날까지 3개소 입소자와 종사자 209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아울러 광주시내 전체 420개의 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이날까지 원격수업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앞으로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광주를 직접 찾아 중대본 회의를 열어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개개인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며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5월 8일 이후 56일 만에 처음으로 비수도권 환자가 수도권 환자 수를 넘었다"며 "특히 그간 코로나 청정지역이던 광주에서 5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대본은 광주에 이어 이날 대구에서도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발생 환자 수가 50명을 넘어 상황이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은 아직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지만, 오늘 하루 상황만 보고 위험 지표를 종합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만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전국에 걸쳐 나타나는 점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대구의 경우 한 곳(신천지)에서만 집단 감염이 집중돼 오히려 역학조사의 품은 덜 들었지만, 지금은 각각의 상황을 개별 파악하고 개별 상황 위험도를 평가해야 해 더 어렵다"고 김 1총괄조정관은 말했다.

아울러 특히 광주의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해 중증 이환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고 김 1총괄조정관은 언급했다. 전날 광주의 신규 환자 중 2명이 9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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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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