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피해자가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전주 생활금융 대부업' 사기사건이 전북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현재 300억 원대에 이르는 대부업 사기피해 관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적게는 600억 원대에서 최대 1000억 원대까지 이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전주권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사기피해 피고소인으로 수사대상인 A 씨가 운영하는 생활금융 대부업체에 전주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등 상인 대부분이 피해자 분류되고 있는가하면 다른 전통시장 상인들도 이번 사기피해에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인들은 일수 형식으로 아주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최대 15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A 씨의 생활금융대부업체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순회하며 최대 10% 이자 지급을 약속하는 이벤트를 홍보한 가운데 투자금을 늘려 맡긴 상인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돼 피해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전통시장 상인들의 전언이다.
상인들은 그동안 대부업체에 100일 동안 돈을 맡기면 원금과 이자를 100일 후 돌려받았고, 차츰 규모를 키워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생활금융대부업체의 A 씨는 잠적한 상태이고, 인천지법에서 재판 중인 유사사건에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주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상인들로부터 피해 접수를 받아 변호사 선임 후 단체로 고소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접수된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잠적 상태에 있는 A 씨의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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