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원대에 이르는 대부업 사기피해 관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것과 관련, 전북 전주의 재래시장 상인들이 대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고된다.
25일 전주 중앙시장 상가와 모래내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최근 경찰에 접수된 대부업자 사기 사건에 재래시장 수백여 명의 상인들이 피해자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현재 경찰에 사기피해 피고소인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A 씨가 운영하는 생활금융 대부업체에 일수로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최대 5억 원이 넘는 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상인 가운데는 최대 15억 원까지도 돈을 맡겼다가 잠적한 A 씨로 인해 한 순간에 돈을 날릴 처지에 놓이게 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상인들은 그동안 대부업 직원들이 100일 동안 돈을 맡기면 원금과 이자를 100일 후 돌려주는 일수로 이른바 '이자 놀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A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생활금융 대부업체의 남녀 직원들이 오가면서 "이벤트가 있다. 최대 이자를 10% 지급하겠다"며 상인들을 현혹해 상인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조건에 상인들은 처음에 소액을 맡겼다가 100일 후 원금과 이자가 꼬박꼬박 나오자 액수를 늘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부업자인 A 씨가 최근 자취를 감추자 이 대부업체에 돈을 건넨 상인들의 피해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는 피해 상인들은 전주 중앙상가와 모래내시장 등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도내 대부업자들과 직원 10여 명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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