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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내친 홍준표 생환, 통합당 당권·대권 레이스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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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이 내친 홍준표 생환, 통합당 당권·대권 레이스 변수

무소속 출마해 생환…'마이웨이' 어디까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고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16일 새벽 2시께 개표가 90.87% 진행된 가운데 38.94%를 득표해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36.24%)에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태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이 포함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김형오 공천관리위 등 당 지도부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 난국을 맞았다.

홍 전 대표는 지도부에 '수도권 대신 영남권 험지인 경남 양산을은 어떠냐'며 의사를 타진하고 양산을에 예비후보 등록까지 했지만, 통합당은 홍 전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공천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불복하고 탈당을 감행, 경남 대신 대구 출마로 방향을 틀어 수성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017년 대선 당시 옛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선후보로 나섰고, 이후 전당대회에 나가 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여전히 조직·계파의 지원 없이 '나홀로' 정치 스타일을 고수해온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보수진영 내에서 흔치 않은 원내 대선주자가 됐다.

본인의 원내 재진입뿐 아니라, 통합당 내에서 '친홍(親홍준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도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얻어낸 사람 중 한 명이 됐다.

출마 지역구를 놓고 당 지도부와 벌인 신경전 및 공천 갈등도 결과적으로는 손해가 아닌 셈이 됐다. 자신의 낙천을 "(대선) 경쟁자 쳐내기"로 규정함으로써 황 대표가 협량하다는 이미지 공세를 펼칠 수 있었고, 야권 1위 대선 주자인 황 대표와 자신이 '경쟁자' 구도에 있다는 인상을 줬다.

특유의 정치·언어 감각울 바탕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즐기는 그는 과거 '홍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말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같은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를 맞게 됐다.

다만 그가 황교안 대표 등의 '경쟁자'들이 사라진 공간을 파고 들어가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것이 한국 정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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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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