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침에 대해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기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대구 신규 확진자가 드디어 '0'이 됐다. 지역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2일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18일이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인 31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3월 초에는 하루에만 500명이 넘는 확진자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3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고, 지난 8일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지더니 마침내 이날 '0명'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드디어 27명"이라며 "확산 이후 신규 확진자가 30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아직도 조마조마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구 시민들이 치른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시행 중인 가운데, 이날 생활방역의 구체적인 내용과 수준을 검토하는 생활방역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위원회에는 방역·의료 전문가와 경제·사회분야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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