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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문 친문 정치인들, 총선 통해 좀비와 애국자 가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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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다문 친문 정치인들, 총선 통해 좀비와 애국자 가려내야"

[4.15 총선 인터뷰] 미래통합당 하태경 부산 해운대구갑 후보

윤창호법,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e스포츠 카나비 선수 불공정 계약, 병역특례대상 조정 등 최근 몇 년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들을 가지고 전면에 나서 해결책을 촉구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부산 해운대갑 재선인 하태경 의원이다. 그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분열된 보수에 분노해 '개혁보수'를 실현하겠다며 당을 떠나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이후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쳐 이번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명분아래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왔다.

합당 이후 공천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자신이 통합당을 떠나 있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조전혁 전 의원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의 경선을 벌여야했기 때문이다. 결국 공천 과정에서 3자 경선이 진행됐고 하태경 의원이 1위로 공천을 받게 됐다. 이번 4.15 총선에서 그의 상대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유영민 후보다. 첫 대결이었던 20대 총선에서 하태경 의원이 승리를 거뒀던만큼 이번에도 3선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 보인다. <프레시안>은 총선을 앞두고 하태경 의원을 만나 재대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해운대구 발전을 위한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미래통합당 하태경 부산 해운대구갑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지난 4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내왔는가?

하태경 : 지난 4년을 평가하자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너진 보수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는 보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탄핵의 강을 넘고 보수를 통합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 했다. 무너진 보수의 재건이 아직 안정화 단계는 아니지만 절반은 성공했다. 통합은 형식적이지만 이뤄졌고 공천 과정에서 새 인물들이 수혈되면서 큰 틀에서는 낡은 올드 보수가 물러가고 새로운 보수로 혁신이 됐다.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100% 흡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당한 정도의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부산만 놓고 본다면 현역의 불출마와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면서 큰 폭의 물갈이가 있었다. 부산시민들의 눈높이에 부흥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검증해야 한다. 지금 일부에서 불출마한 의원이 낙점한 후보들이 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해당 후보가 정말 무능하고 부패한 후보냐고 말한다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깨끗한 후보다. 이제는 그들이 의정 활동을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켜봐야 한다. 제가 초선할 때도 나왔던 비판이지만 의정활동을 하면서 입증시키지 않았는가.

▲ 미래통합당 하태경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지역을 신경 쓰기 보다는 중앙정치에 집중했다는 비판이 있다. 민심은 좀 어떤가?

하태경 : 지역을 신경 쓰기 보다는 중앙정치에 집중했다는 것은 오히려 칭찬이다. 국회의원 사무실이 해운대구청이 아니라 여의도 국회이기에 국회로 출근하는 것이다. 구청으로 출근한다면 그것은 구의원이다. 대한민국은 지방자치제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지방자치 사무를 신경 쓰는 것은 불공정 개입이다. 그래서 기본 의정활동 원칙은 지방자치 업무들은 자율에 맡기고 충돌이 있거나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 협력을 요청할 때 국회의원이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는 자세로 일해왔다. 지역 일 중에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큰일은 제가 직접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신해운대역 KTX급 고속열차 도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프레시안 : 민주당 후보로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이 출마했다. 첫 대결에서는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는 어떤 승부가 펼쳐질 것 같은가?

하태경 : 내가 아는 유영민 후보는 신사고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 후보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3무 선거 운동을 같이하고 싶다. 네거티브하지 않고 확성기 틀지 않고 악수도 하지 않은 3무 선거 운동에 합의해서 같이 발표도 했으면 좋겠다. 경쟁자이긴 하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서 반대하고 비판하는 경쟁이 아닌 서로 같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합의하고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유세차도 없애자고 한다면 없앨 수 있다.

프레시안 : 조국, 유재수 사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자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하태경 : 지금 부산시도 민주당 정권인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못 이끌고 있다면 부산 출신으로 창피하지 않는가. 나라가 이렇게 엉망이 되고 있는데 부산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부산을 바로잡아야 한다. 정권 자체가 무능과 부패하고 자신들이 비판했던 적폐 비슷한 사건들도 튀어나오고 부조리와 불공정 모두 드러나고 있는데도 부산에 있는 친문 정치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냥 대통령 눈치만 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을 때는 보수 내에서 저와 장제원 의원 등이 같은 보수한테 돌 맞아가면서도 보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싸우지 않았는가. 이것과 비교한다면 부산 정치인 중에 누가 살아 있는가. 도대체 누가 좀비고 애국자인가.

부산 경제가 다 죽어가는 이유도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이 문제다. 강제로 노동시간을 규제하는 게 어디 있는가. 일하고 싶은 사람을 못하게 만들고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까지 한다. 이것은 완전한 전체주의 국가다. 자유를 속박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소득주도 성장의 최대 타격을 받은 곳이다. 대기업도 없고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99.9%인데 핵폭탄을 맞은 격이다. 그런데 이것을 여당 의원도 부산시장도 몰랐다는 것이다. 이번에 싸그리 다 심판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한민국을 망친 것 뿐만 아니라 부산을 초토화시켜놨다. 이 무능한 정권을 바꿔야 한다. 보수가 다시 집권하게 된다면 이 정도로 최악이지 않을 것이다.

프레시안 : 각종 논란 끝에 엘시티가 완공됐고 입주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해운대 일대에 이같은 건설 계획들이 아직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태경 : 난개발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것은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건물을 올리는 것이다. 현재 교통영향평가는 주변 지역만 평가한다. 하지만 그곳을 찾는 차량들이 주변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 전체를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저는 다음 국회에 교통영향평가 기준을 강화하려고 한다. 교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고층 건물이 올라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미 스카이라인이 무너져 있기에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공정함을 제1 기준으로 교통문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 부산시가 땅장사를 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시유지가 많기 때문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호텔을 짓는다거나 구해운대역사에 고층건물을 짓는다는 것 아닌가. 이럴 때에도 교통문제를 해결해야만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미래통합당 하태경 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공약 추진 상황과 함께 앞으로 해운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면?

하태경 : 저는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에 집중하려 한다. 지역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교통과 교육이다. 교통은 상시 공약으로 챙겨나갈 것이고 교육은 '글로벌 교육특구 해운대'를 만들려고 한다. 이제 해운대에서 학교 수업만 들어도 하버드를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국제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세계 표준 대입 시험이다. 이 시험을 치면 전 세계 어느 대학에도 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것을 해운대에 먼저 도입하려 한다. 게다가 이 시험은 주관식으로 진행되기에 주입식 교육이 없어지고 토론식 수업으로 바뀌게 된다. 먼저 사립학교에 적용하고 그다음에는 교육감과 협의해 공교육에도 접목시키겠다.

경제 부분으로는 게임·문화 융복합타운을 만들려고 한다. 해운대에서는 매년 대규모 게임 전시회인 G-STAR를 유치하고 있다. 현재 영화제는 메카는 됐지만 산업화는 되지 못했다. 단발성으로 그치지만 이를 게임 문화와 접목해서 산업화하고 관련 회사들도 유치해서 발전시키려 한다. 또한 e스포츠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도 유치해 e스포츠 산업 자체를 활성화시키겠다.

또한 제가 이번 국회에서 국방위를 하면서 느낀 것이 우주항공산업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은 정부조달사업이다. 그러나 미국을 보면 민간업체가 무기를 제조하기도 한다. 한국도 방위산업의 생태계를 민간기업인 벤처가 주도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현재 방산산업을 주도하는 회사와 함께 대규모 국제 해양 전시회인 MADEX(국제해양방위산업전)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면서 이를 활용한 벤처산업단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프레시안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태경 : 이번 경선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많이 들은 이야기가 나라를 좀 살려달라고 하셨다. 나라가 무너지고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실제로 문재인 정권의 국가 경영 능력이 없고 오히려 후퇴시키고 있다. 그래서 제가 나라를 살리고 경제 살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하신다. 저는 해운대를 대한민국 미래를 먼저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해운대에서 이뤄낸 것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만들겠다. 누구나 해운대가 경치가 좋고 상대적으로 잘 살기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가는 도시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국회의원 하태경과 함께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 그래서 그 첫 사업이 대한민국 교육 혁명을 해운대에서 시작하겠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일반 학교에서 수업만 들어도 하버드를 갈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들을 배출해내겠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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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흥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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