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로비 의혹'에 연루된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사실 무근"이라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에서도 "근거 없는 사실로 명예훼손을 당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 최고위원을 엄호했다.
9일 공개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던 공 최고위원은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한 보도는 적극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기사에 나온 공 아무개라는 분은 지난 대선 때 2007년 9월 경에 만난 것이 처음"이라며 "보도된 인허가건 대출 건은 2004년 노무현 정부 초기에 있었던 일이다. 나하고 전혀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서도 그런 사실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 최고위원은 경기 안성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편법 인허가 과정에 관여,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현재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인사는 공 최고위원을 적극 엄호하기도 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연차 사건 때 당의 중진들이 연루된 것으로 크게 보도됐는데 사실무근으로 발표가 나 큰 피해를 당했던 일이 있다. 박연차 사건의 교훈이 도움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검찰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보도도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고 근거없는 사실로 정치인이 명예훼손을 당하는 일 반복된다면 당에서도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주변과 언론에서는 공 최고위원 외에도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해 당직을 사퇴한 친박계 이성헌 의원 후임으로 제1사무부총장에 친박계인 안홍준 의원을 임명했다. 제2사무부총장에는 충북청주상당 당협위원장인 한대수 위원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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