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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사퇴" 전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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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사퇴" 전국 확산

[언론 네트워크] "국정화·위안부합의 옹호 박근혜 정권 비호한 반인권·반역사적 인물"

강은희(53) 대구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이 대구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2016년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 후 강 후보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2015.12.28.)'를 옹호했고,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2015년에는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간사로서 '한국사 국정교과사' 제작을 주도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대구경북 42개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의 5월 28일 기자회견→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90.대구 달서구) 할머니의 6월 4일 1인 시위와 지역 시민들의 릴레이 1인 시위 후, 전국 400여개 단체와 경남 4개 시민단체의 '사퇴' 요구 성명 발표가 6~7일 이어졌다.

▲ 전국 4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의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2018.6.6.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페이스북

▲ '강 후보 사퇴' 촉구 1인 시위 중인 이용수 할머니(2018.6.4) ⓒ평화뉴스(김영화)

다른 대구교육감 후보들도 같은 이유로 강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 홍덕률(60)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정권 교육적폐에 앞장선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김사열(61) 후보는 지난 5일 TV토론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사퇴를 요구하는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계획이 없냐"고 물었다.

8일 홍덕률 후보는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화는 교육현장은 물론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반대한 박근혜 정권 대표 교육분야 적폐"라며 "국민 세금 44억원을 투입해 편찬했으나 전국 한 학교도 채택하지 않았고 새 정부에서 폐지됐다"고 지적했다. 또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한 관계자들은 검찰에 수사 의뢰까지 된 상태"라며 "정권 입맛에 맞는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기 위해 부당한 권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는데 앞장선 강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이날 공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백서'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해 "백서를 보면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 강 후보는 국정화 나팔수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역사교육 농단에 앞장선 사실이 명백하기에 당장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홍덕률, 김사열 후보. ⓒ평화뉴스(김영화)

앞서 7일에는 경남지역 4개 단체(일본군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일본군'위안부'남해기림사업회(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정의실현경남연대)가 성명을 통해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칭송하며 피해자들의 존엄을 짓밟고,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앞장선 반인권적.반역사적 인물인 강 후보는 지금 당장 대구교육감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루 앞서 6일에는 전국 465개 독립·민주화·교육·학술단체 등이 소속된 '역사정의실천연대'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반헌법적·불법적 국정농단 사건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적극 부역한 인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인물, 국정농단 세력을 비호한 인물, 강 후보에게 역사의 심판을 내려달라"며 "2·28민주화운동 정신과 촛불정신으로 단죄해달라"고 대구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5일에는 김사열 후보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에서 "강 후보가 여가부 장관을 할 때 '화해와치유재단' 설립에 관여해 이용수 할머니가 사퇴를 요구한다"며 "사과할 계획이 없냐"고 물었다.

▲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2018.4.17) ⓒ평화뉴스(김영화)

"사퇴" 요구가 전국으로 커지고 있지만 강 후보 측은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다. 강 후보 캠프 김미영 대변인은 "과거 일로 학생들을 위한 정책선거를 못해 안타깝다"면서 "그런 것보다 현안이 중요하지 않겠나. 당연히 후보직 사퇴는 불가능하다"고 8일 <평화뉴스> 통화에서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이용수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 1인 시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1인 시위형태로 오는 12일까지 대구2.28기념중앙공원에서 매일 오후5~6시 이어진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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