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최초 여성 후보자인 정의당 박주미 후보가 자리 욕심으로 나온 후보들이 아닌 서민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밝혔다.
박주미 후보는 7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자신의 캠프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부산지역 정치세력 교체를 위해 시민들이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먼저 서병수 후보의 지난 4년간 시정에 대한 평가로는 "시장으로서의 기본은 시민 의견을 청취해 부산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는 것인데 기장해수담수화가 두드러진 불통이었다"며 "기득권을 가진 그들만의 시정이었다. 토론하면서 느낀 건 자기 책임은 하나도 없고 앞에 사람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과 회피고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거돈 후보에 대해서는 "오거돈 후보는 4번째 나와서 제발 좀 찍어달라고 하고 있다. 행정부시장 이후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며 "오로지 자리가 탐나서 온 것이다. 서병수 후보는 양심이 없고 오거돈 후보는 마지막이라 말하지만 당연히 당선될 것이라 생각해서 나온 것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객관적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실제 고공행진은 의문이 있다"며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숨은 표들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분명히 있고 민주당이 앞의 여론조사처럼 높은 지지율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비정규직은 IMF 이후에 생긴 노동고용의 한 형태로 비정규직 보호법을 만들면서 고착화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회사를 만들어서 비정규직 제로화를 하려 했으나 실제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처럼 직고용을 하면 된다. 크게 예산도 달라지지 않고 순리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의당은 개헌 전문에 노동의 권리를 넣어놨었다. 민주노동당때부터 노동을 얘기해왔고 지금은 노동이 익숙하다"며 "노동자의 선입견은 우리가 노력하면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노동부가 아니라 근로부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용어에 대한 것은 점차 바르게 잡혀가고 있다"고 과거와는 인식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지지 후보 단일화와 함께 진보정당의 선거 연대를 넘어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금 평가하기는 이르다. 선거를 몇 번 해봤지만 단일화는 문제는 아니다"며 "꼭 억지로 단일화를 무리하게 할 수는 없는 구조가 있다. 크게 우리가 보수와 진보를 나누면 진보는 진보대로 함께하는 것이다"고 답했다.
정의당의 '적극적 지지층'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적극 지지층은 분명히 있다. '정의당 잘한다.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데 혹시라도 작년 대선처럼 안되면 어떻게 할까 하면서 기왕이면 힘있게 당선돼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표가 안 온다고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고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박주미 후보는 시민들에게 "이제는 속지 말자. 강한 사람은 우리의 마음을 모른다. 그들의 삶에 대한 관심만 있지 우리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는다"며 "내 삶은 내가 바꾸는 것이고 작은 힘이지만 모이면 강자보다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서민정서를 함께 하고 있는 정의당을 선택하면 그만큼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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