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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월호·연평해전 희생자 마땅히 예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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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월호·연평해전 희생자 마땅히 예우해야"

청와대, 세월호·5.18·4.19·연평해전·천안함 유가족 초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과 순직 교사, 순직 소방관, 5.18 민주화 운동과 4.19 혁명 유공자 가족, 연평해전 희생자와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등을 5일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월호 순직 교사와 연평해전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이날 청와대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초대 손님은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 229명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청와대가 5.18 민주화 운동, 4.19 혁명 유가족과 세월호 유가족 등을 특별 초청했다는 점이다. 행사장인 청와대 영빈관에는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이 걸렸다.

세월호 관련 특별 초청자 4명은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을 탈출시키다가 숨진 단원고등학교 고(故) 고창석 선생님의 배우자 민은성 씨, 마찬가지로 학생들을 구하다 25세에 숨진 단원고등학교 고(故) 전수영 선생님의 어머니 최숙란 씨, 세월호 수색을 지원하고 복귀하다가 기상 악화로 소방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정성철 소방령의 배우자 방은영 씨, 박인돈 소방경의 배우자 김영희 씨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아이들을 구하다 돌아가신 고창석 선생님과 전수영 선생님은 순직 공무원보다 더 예우받는, 순직 군경으로 예우받게 됐다. 해경의 해난 구조 또는 인명 구조와 같은 희생을 했기 때문"이라며 "교육자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두 분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예우"라고 말했다.

연평해전과 천안함 희생자도 초대됐다.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 연평도 포격 당시 전사한 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조 씨, 천안함 희생자 이상희 하사의 부친이자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회장인 이성우 씨가 왔다.

문 대통령은 "2002년 제2연평해전의 황도현 중사는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고 서해바다를 지켰다. 국가는 연평해전 영웅들에게 전사자로서의 명예를 드리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했다. 안보의 최전선을 목숨 바쳐 지킨 용사에게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 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찬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모델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의 취재를 도운 택시 기사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가 참석했다. 김승필 씨는 최근 힌츠페터 기자와 김사복 씨를 간첩이라고 주장한 극우 보수 논객 지만원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8일 취임 후 첫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다. 용납될 수 없다.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文대통령 "5월 광주 왜곡·폄훼 용납 못해")

4.19 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 열사의 동생 김길열 씨, 5.18 최초의 시민 사망자인 김경철 씨의 어머니 임금단 씨도 참석했다. 김길열 씨가 2016년 촛불 집회를 언급하며 "지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4.19 혁명의 완성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4.19 혁명의 완성에 대한 의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민주화 유공자와 세월호 유가족, 천안함, 연평해전 희생자 가족을 초대한 문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에 있어서는 보수, 진보, 남녀노소 구별 없이 국민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 복지를 언급하며 "예산 부족이나 법령 미비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가족들이 억울함과 서러움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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