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관련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곳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절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단1곳에서도 1위를 하지 못했고, 텃밭인 경북 김천에서도 자당 출신 무소속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구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3곳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전국 12개 지역구 가운데 김천을 제외한 11곳에서 2위 후보에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서울 노원병에서는 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46.6%로 바른미래당 이준석(11.5%), 한국당 강연재(5.7%)를 크게 앞섰고, 서울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39.2%, 한국당 배현진 후보 18.4%,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6.3%의 지지율을 보였다. 인천 남동갑에서도 민주당 맹성규 41.0%, 한국당 윤형모 10.2%, 바른미래당 김명수 2.9%, 정의당 이혁재 1.0% 순이었고, 광주 서갑에서는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과반인 53.1%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민주평화당 김명진 후보는 4.4%에 그쳤다.
충남 천안갑에서는 민주당 이규희 39.2%, 한국당 길환영 11.9%, 바른미래당 이정원 2.6%, 대한애국당 조세빈 0.4%였고, 천안병에서도 민주당 윤일규 45.2%, 한국당 이창수 10.2%, 바른미래당 박중현 2.4%, 애국당 최기덕 0.4%로 집계됐다.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후보 35.8%, 한국당 엄태영 후보 22.5%,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 2.4%였고,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서삼석 49.4%, 평화당 이윤석 16.6%로 조사됐다.
전통적인 보수 야당 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35.7%를 기록, 한국당 김대식(16.3%), 바른미래당 이해성(3.1%), 민중당 고창권(2.2%)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 이상헌 30.0%, 한국당 박대동 17.2%, 민중당 권오길 8.7%, 바른미래당 강석구 3.0%, 무소속 박재욱 0.4%로 조사됐다. 경남 김해을 역시 민주당 김정호 47.2%, 한국당 서종길 12.8%, 무소속 이영철 5.1%, 대한애국당 김재국 0.3% 순이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한국당의 '텃밭' 경북 김천에서도 1위는 한국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였다. 김천에서는 무소속 최대원 후보가 29.1%의 지지율로 22.8%에 그친 한국당 송언석 후보에 오차 범위(95%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방식으로 시행됐고, 조사 결과는 응답자별 성·연령·지역 특성에 따라 셀 가중 방식으로 통계 보정이 이뤄졌다. 표본 수는 각 지역구별로 500명 내외이고, 유·무선 응답 비율이나 응답률은 해당 지역구에 따라 다르다.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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