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국가 경제를 회복시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것,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것, 그리고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 이 세 가지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언뜻 당연한 것 같지만 의외의 발언이었다. 정치를 잘 모른다던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니….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꼽히는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이 하는 말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李 대통령 관심사는 경제, 남북문제, 그리고 정권 재창출"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에 관심이 많나?"
"한나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해야 이명박 정부의 성과도 계승될 수 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한나라당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관심이 있다."
▲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프레시안 |
"박근혜-정몽준-정운찬 간 대권 경쟁이 조기에 시작됐다는 분석이 있다."
"대권 경쟁이라는 평가는 조금 앞서 가는 평가 같다. 그 분들이 각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경쟁이라고 보일 것이다."
"'대권 경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역할을 통해 검증도 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는 것인가?"
"대통령은 각자에게 맡겨진 룰을 충실히 이행해줬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다. 대권후보 관리 차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개각 때 차기 대권주자 관리 차원에서 한나라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입각시켜야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반영이 안된 것 같던데?"
"대통령이 차기주자들이 입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대통령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 각료를 맡아야 한다. 각료는 업무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인 장관에 대해 왜 그렇게 인색한가?"
"인색함이라고 하면 인색함일 수 있겠다. 장관들은 해외에 나가서 협약식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나갈 때마다 바뀌면 문제가 있다. 일 중심, 국정 중심으로 생각하신다."
"다음 대선에서도 친이계가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나? 논의들은 하고 있을 것 같은데?"
"거창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소그룹별로 여러 모임이 있다. 내년 전당대회가 열리면 그 때 가서 자연스럽게 결정될 문제다."
"당권은 친이계가 잡아야 한다?"
"친이계고, 친박계고 정치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당권이라든지, 당의 운영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는 분들이 꽤 있을 것이다."
"친이계의 선택 중에 박근혜 전 대표도 포함되나?"
"내년에 전당대회 치르면 능력 있는 분들이 더 가시화 될 것이다. 지금은 친박 친이를 떠나서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친박이라고 해서 안 되고 하는 생각들은 없어야 한다."
"박 전 대표까지 포함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원론적인 대답이다. 정권 재창출에는 관심이 있다. 다만 아직은 이르다. 친이계의 선택은 열려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포함된다. 아직은 원론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MB는 권위주의적? "잘못 알려졌다"
김영우 의원은 지난 6월 '민본21'에서 탈퇴했다. 당 쇄신 논의가 한참일 때였다.
▲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프레시안 |
"'민본21'은 한나라당 내에서 정책 비판,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그룹이다. 당에서 정말 필요한 모임이다. 다만 상황을 풀어가는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다."
"어떤 차이인가?"
"나는 현 정부 탄생과정에서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의 잘못이나 비판할 것이 있으면 내부적으로 건의하고,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충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이야기 하는데는 무리가 있었다. 그 부담을 덜고 싶었다. '민본21' 소속 의원들과 지금도 교류하고 있고, 상황을 보는 데 있어 공통점도 많다.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다른 식으로 비판하고 조언하고 싶었다? 그게 통했나?"
"실효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날 수 있는 분들을 꽤 만났고 소신껏 말씀 드렸다. 나에게 맞는 방법이었다."
김 의원은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과 가까운 사이다. 현 정부 실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그렇게 열려 있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부분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다. '권위주의적이다', '남의 말을 안 듣는다', '독선적이다' 이런 얘기까지 있는데, 제가 만 4년을 모셨다. 대통령은 젊은 친구들 이야기도 직접 듣고, 어떤 사안이든 간에 토론이 됐다. 서울시장 때도 그랬고 후보 시절에도 그랬다. 그래서 '저 분은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사람이다'하는 것을 오랫동안 느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확신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은 형식보다 실질적인 것을 중시하는 분이다."
"대통령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았다. 친서민 행보도 그렇고 중도 실용을 표방하는 것도 그렇다. 대통령 되고 나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지금도 만나면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들으신다. 100% 모든 것을 잘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큰 틀에서 소신을 가지고 주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가면서 하시는 것은 평가해야 한다."
"대통령의 강점은 무엇인가?"
"형식보다 실질적인 것을 중요시한다. 문제도 해결책도 현장에서 찾는 것이 몸에 밴 분이다. 그것이 장점이다. 또 하나, 대통령이 말하는 서민은 가식이 있는 서민, 꾸며진 서민이 아니다. 대통령 스스로 지독하게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 분이 서민을 이야기하는 것은 진심이다.
서울시장 때 서울시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주는 하이서울 장학금이 있었다. 공무원들이 장학금 전달식 준비를 다 했는데 바로 취소시키더라. 그 때 대통령 말씀이 '공부 잘하고 가난한 친구들이 장학금을 받을 때 여러 명이 모여서 받으면 얼마나 마음에 상처로 남는지 당신들은 모른다'고 했다. 교장과 당사자만 알게 하라고 했다. 그 말씀을 하는데 저희도 놀랐다. 대통령이 어릴 적부터 가난이 뭔지 어떻게 상처를 주는지 그런 뼈저린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대통령이 말하는 서민은 진정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갔는데 친서민 정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이 82.3%나 나왔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시간이 좀 걸린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어려워지는 게 서민인데, 회복될 때는 가장 늦게 회복되는 게 또 서민이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이 단순히 이미지에 대한 찬성은 아닐 것이다. 그 속에는 정부,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찬성도 내포 돼 있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프레시안 |
"좋아질 것이다. 대통령은 당장의 주사 한방 보다는 경제 체질을 개선해 길게 봤을 때 경제가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신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당신 어렵냐 편안하냐'고 물으면 어렵다고 얘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체감도 조사도 그런 측면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작년 내내 고생한 게 '소통 문제'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젊은 사람들 얘기를 잘 듣는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
"대통령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조언하는 참모들에게 문제가 있었다. 대통령을 보좌해온 의원들에게도 문제가 있었고. 소통을 하고 싶은 대통령에게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 게 참모의 역할이다. 참모와 여당 의원들이 오히려 역할을 못했지 않나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그래서 '민본21'을 탈퇴하고 급하게 해야 할 일이 뭔가 생각했다. 지역에서, 언론인들 만나는 일부터 했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걸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보좌진의 문제라면 그 문제도 결국 인사권을 행사한 대통령에게서 시작된 문제 아닌가?"
"1기 조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상대적으로 훨씬 심사숙고된 인사였다고 보고 있다."
"1기 조각의 인사 실패를 보면 준비가 덜 돼 있었다고 보이는데?"
"맞다. 하지만 우리 정치 풍토, 선거 풍토가 선거 자체에 초점이 가 있는 면이 많다. 정책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공약을 가지고 많이 준비하지만 인사 문제는 워낙 민감하다. 대선 이후의 인사 대상 관리나, 인물의 틀을 대선 전에 생각하는 것은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렇다."
부분적인 문제는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다. 가히 대통령 직계라 할 만했다. 그런 김 의원에게 대통령과 직접 대립하고 있는 박근혜 의원은 어떻게 보일까?
박근혜 전 대표 당시 세종시법 합의는 "잘못된 결정"
"세종시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의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어떻게 해석하나?"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는 소신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싶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 정부가 조금 더 당당해야 한다. 세종시 문제로 정치권과 정부가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부가 빨리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정치권 협조를 얻을 것은 얻어야 한다. 당의 장래는 모르겠지만 국가의 장래가 걸린 문제임은 확실하다. 세종시 발전 방안을 만들어 토의를 해야지, 원안이냐 수정이냐 하는 명분만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은 소모적이다. 명분 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
"이런 상황까지 온 데 대해 1차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나?"
"1차적으로 정부다."
"구체적으로 누군가? 정운찬 총리인가?"
"여러 부서가 연관돼 있다. 일단 총리 차원에서 연계된 부처를 아울러 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수정안' 마련이 많이 늦어지고 있지 않나?"
"그렇다. 안은 조금 늦게 만들더라도 큰 그림의 방향 제시는 빨리 이뤄져야 한다. 정 총리와 정부가 먼저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백년대계' 발언을 했다. 퇴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도 마찬가지다. 당 차원에서도,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서도 어려운 국면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국면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퇴로가 없는 정치 상황이라는 것은 없다. 미디어발전법도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않았는가. 수정된 안에 대해 아쉬움을 가진 사람은 있지만 어쨌든 통과가 됐다. 세종시도, 어려움은 있지만 방안을 제시하고 토론을 하기 시작하면 길이 있다고 본다. 조금 낙관적으로 본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정면충돌 양상이다. 누가 절충하고 퇴로를 만들 수 있을까?
"발언 상으로는 배치될 수 있다고 보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얼마든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밑에서 일하는 많은 보좌진들이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어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조갑제 씨, 이문열 씨 같은 보수 논객들이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변형된 포퓰리즘'이라고 공개적으로 공격했는데?"
"개인적 발언이다. 정치인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포퓰리즘적인 요소가 있다. 포퓰리즘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양면이 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올 것이다. 막을 수 없다. 토론이 없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오히려 피해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더 많은 의견이 나올 것이다."
"박근혜 의원이 대표 시절 '야합한 것 아니냐'는 당내 여론도 있는 것 같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나도 당시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본다."
▲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프레시안 |
'김영우式' 실용 "안보도 좋지만 경제와 따로 가선 안된다"
김 의원은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이번 국감에서 국방부의 정치 사찰 의혹을 폭로해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여당 국방위원으로는 하기 어려운 활동을 보였다."
"국방위에는 군 전문가들이 많다. 군 출신이 아니다 보니까 국방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김 의원 지역구가 연천 포천이다. 군부대 밀집지인데 지역구가 상임위 선택에 영향을 미쳤나?"
"그런 측면도 있다. 연천 포천이 군부대 밀집지다. 특히 국방 규제 개혁, 군 규제 완화를 위해서 국방위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태까지는 안보가 워낙 중요한 분위기여서 그랬지만, 이제는 경제적인 것까지 희생시켜 가면서 안보를 강조하는 것은 넌센스다. 안보 따로 경제 따로 가니까 둘 다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군이 가진 유휴지가 많다. 그런 것을 제대로 활용하면 지역 경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군을 위해서도 훨씬 많은 재원이 쓰일 수 있게 된다. 그것이 국방 뉴딜정책이다. 안보와 경제가 같이 갈 수 있는 개념이다. 지난해부터 해오고 있다. 군부대 근처 유휴지 답사도 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어떻게 보나?"
"찬성한다. 빌딩 때문에 항공 작전 등 비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조금 과도한 우려다. 싱가포르, 홍콩, 뉴욕도 그렇고 빌딩 숲 도시에도 비행기들이 날아다닌다. '2009 아덱스'라고, 항공 우주 박람회에 갔다. 비행사들, 조종사들의 비행기 조종술을 보니까 워낙 잘하더라. 빌딩 하나 있다고 해서 비행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제2 롯데월드 부지) 그 근처에 산도 있다. 산악 지대 비행도 다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공군 쪽에서도 그런 의견을 제시했다."
"문제는 지난 10년간 계속 반대 입장이 있던 군이 이 정부 들어서자마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비용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이번에는 비용도 롯데가 부담하기로 했다. 위험하다고 얘기하는 그룹이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지만 한 쪽의 목소리(위험하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어필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현재 공군의 얘기를 들어보면 문제없다고 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예전에 일산 신도시를 만들 때 전방에 신도시를 만들면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일산 신도시가 만들어져서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됐다. 인식의 전환을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많은 것이 개선될 수 있다."
"아프간은 전투병 파병이 불가피하나?"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 국력에 비해, 또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들에 비해, 국제사회의 위상에 걸맞은 평화 유지에 대한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도 뭔가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스' 문제가 있지 않나? 미국 측 압박을 받아서 파병을 하게 됐다는 느낌이 있다."
"팩트는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파병한다고 생각했다면 내부적으로 입장 정리를 하면서 자발적 형태를 띠는 게 좋다고 본다. 파병을 해야 한다면 내부적으로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고 본다."
"한나라당 국방위원인 김동성 의원이 핵주권을 주장했다. 어떻게 보나?"
"생각이 좀 다르다. 이번 한미연례안보회의(SCM) 때 미국의 핵우산이 명시됐다. 북한 핵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동북아시아에 핵 도미노 현상이 올 가능성이 있다. 위험하다. 그것은 북한 핵을 해결하지는 못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 우리가 핵무장을 주장하면 북한이 핵을 갖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진다. 북한도 핵을 갖고 남한도 핵을 가지면 최악이다."
▲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 ⓒ프레시안 |
어떤 문제건 원론에 충실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교과서적 해법만 기계적으로 되풀이하지는 않았다. '민본21' 탈퇴를 얘기할 때는 정치의 리얼리티가 실감나게 느껴졌다. 측근실세연 하지도 않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몸을 낮추지도 않았다. 국회가 아니라 청와대가 더 잘 어울리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터뷰를 다 마친 후 든 생각이라 물어보질 못했다. 다음에라도 답을 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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