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4명이 함께 진행한 첫 방송 토론회에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17일 오후 KNN-국제신문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입후보예정자 초청 토론회에서 첫 공통질문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실현 가능성'이 제시됐다.
먼저 바른미래당 이성권 부산시장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자는 오 후보를 이해는 하지만 서 후보가 실패하고 거짓말이 된 것처럼 이번에도 사기극이 될 수 있다"며 "문재인과 민주당은 김해공항 확장을 내세우고 국토부 장관도 김해신공항 번복은 없다고 공식 언급했다. 이 자리에는 오 후보만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는데 철회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현실 가능성이 없는 가덕도 신공항을 이 시점에서 발의해서 또다시 영남권 갈등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 국가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역량을 위해 김해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는 "신공항의 정치적 논쟁은 끝이 나야 한다. 더는 소모성의 문제다"며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회적 비용을 들여서 김해신공항으로 결정 난 문제다.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나오는 신공항은 시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신공항 문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하게 오거돈 후보를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동북아 해양수도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가덕도 신공항은 재추진해야 한다. 김해신공항은 장애물과 소음문제로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용역에서 명확히 결론이 난 사항이다. 경남지역도 반대하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부산을 위해서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이어진 토론에서도 오거돈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는 모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반대하면서 맹공을 퍼부었으나 오거돈 후보는 전문가를 배석한 토론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의 주장이 팽팽이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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