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제복 입은 경찰관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靑, 물대포 논란 ·수사권 조정 문제 등엔 침묵하다가…

한미FTA 반대 시위 중 종로경찰서장 폭력 논란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도 입을 열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 대한 폭력행위는 공권력 도전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격앙된 시위대 중간에 경찰 간부가 정복을 입고 들어간 것도 문제 있지 않냐'는 일부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반대 시위에 대한 최초의 언급이다. 이 대통령이나 청와대는 그간 물대포 살포 문제 등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었다.

또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겸찰과 경찰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총리실이 조정안을 내놓은 이후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만 언급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