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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장 폭행' 빌미로 초강경대응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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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장 폭행' 빌미로 초강경대응 나서나

종로서장 폭행 혐의자 긴급체포…구속영장 신청 검토

26일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사람을 체포하는 등, 경찰이 촛불집회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미 FTA 집회와 관련해 불법행위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를 표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2일 국회에서 비준안이 통과 된 후 네 차례에 걸쳐 연인원 1만5000여 명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불법집회를 개최하고 도로를 점거했다"며 "전날 집회로 인해 세종로사거리가 무려 2시간이나 점거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하던 종로경찰서장이 폭행을 당하고 경찰관 38명이 부상까지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사회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또 "경찰의 준법촉구와 불법시위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불법·폭력 시위가 지속되면 현장검거에 나설 것"이라며 "집회가 끝난 후에도 해당 단체와 주동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날 집회에서 주최측과 면담을 위해 이동하던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혐의로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김모 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종로경찰서장 돌출 행동"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이 박 서장의 돌출 행동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제 한미FTA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박찬건 종로경찰서장이 느닷없이 집회장안으로 뛰어드는 납득하기 힘든 돌출 행동을 했다"며 "지난 22일 한파 주의보가 내린 영하의 날씨에 경찰의 살인적인 물대포 발포로 인해 시민들의 분노가 극도로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경찰 책임자가 집회장으로 뛰어든 행동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박 서장은 야당 의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 둘러대고 있지만 이정희 대표는 현장에서 '지금 이 상황에서 경찰서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박 서장은 자신의 잘못된 돌출 행동을 모면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끌어 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와 경찰당국은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거나 왜곡해서, 한미 FTA 날치기에 분노하는 우리 국민의 민심을 호도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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