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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 '천기누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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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북미 정상회담 시기·장소 '천기누설' 논란

한국당 "공적 정보를 사적으로 사용한 친문 힘자랑"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시기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알려 논란이다.

최 전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싱가포르가 적절하고 유력하다"며 "회담은 6월 12, 13일 즈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의 기자회견이 한참 지난 밤 11시 37분,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회담 개최'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최재성 후보가 엄격한 비밀 유지가 요구되는 국가의 공적 정보를 자신의 선거운동이라는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私用)’한 것으로, 공적 정보의 사익화"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외교적 신뢰에 손상을 가하는 반 외교적 반 국익적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특히 최재성 후보가 (기자들 앞에서) 제 생각이나 상상력만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고 부연설명까지 했다"며 "이는 정권 핵심부로 부터 얻은 확실한 비밀정보임을 암시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선거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외교적 신뢰와 국익"이라며 "도대체 누가 미국 당사국이 공식적으로 발표도 하지 않은 비밀정보를 누설했고 선거운동 재료로 써도 좋다고 허락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 진영의 힘자랑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외교적 결레나 국익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지난 5월 4일 통보받았다고 밝히며 "최재성 전 의원이 어떤 경로로 얘기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얘기한 것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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