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10일 "9일 조미 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그에 해당한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며 김 위원장이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현재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되고있는 첨예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조미 수뇌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이 조선반도의 긍정적인 정세발전을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훌륭한 첫걸음을 떼는 역사적인 만남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수위와 방법을 놓고 의견 접근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통신은 이어 폼페이오의 방북 계기로 이뤄진 미국인 억류자들의 석방과 관련, 김 위원장이 "반 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하여 우리 나라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을 석방하여 줄 데 대한 미합중국 대통령의 공식제기를 수락"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특사를 실시하여 송환하도록 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서 폼페이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며 이를 들은 김 위원장이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을 출발한 이후 급유차 들른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 "장시간 좋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 및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의 의제로 올려놓으려는 사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성공적 회담을 위한 여건을 갖추기 위해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화가 됐다"고 전했다.
억류자 3명의 석방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생산적이고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 및 장소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아직 준비는 안 돼 있지만 며칠 내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초에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회담 일정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논의할 것이 더 있다면 이틀로 늘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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