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는 낙동강 벨트의 허리로 한쪽으로는 강을 끼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넓은 삼락생태공원은 각종 행사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휴식처를 제공하면서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사상구는 큰 강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의 사례와 달리 급격한 산업화에 휩쓸려 조성된 사상공단이 제조업 쇄퇴와 함께 노후화되며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상구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한 고속철도역인 구포역과 김해공항으로 이어지는 경전철 등이 있어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동서 격차 해소는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그러나 사상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시티 등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탈바꿈을 현재 시도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를 등록을 마치고 마지막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송숙희 사상구청장 후보를 만나 앞으로 사상구가 나아가야 할 길과 그녀의 목표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자유한국당 송숙희 사상구청장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재선 사상구청장을 지내고 마지막 3선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송숙희 후보 : 사상구청장 3선 출마를 앞두고 다시 출발선에 서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1995년 기초의원으로 시작해 두 번의 광역의원을 거쳐 민선 5기, 6기 사상구청장까지 사상과 함께해온 시간이 어느덧 24년이나 흘렀다. 그동안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하고 어려울 때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한결같은 믿음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더 큰 사상, 더 큰 미래'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다시 한번 사상구청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
다가오는 민선 7기는 서부산 개발의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려 서부산의 중심도시로 결실을 맺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사상의 실정을 제대로 아는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로서 지금껏 쌓아온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다시 한번 사상구를 동남권 경제의 주역으로 올려놓는데 저의 온 힘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 8년 동안 사상구를 이끌어온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송숙희 후보 : 민선 5, 6기 8년간, 우리 사상구에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한 데 이어 사상~하단 간 도시철도, 부전 마산 간 복선전철이 착공됐고 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 본부,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 등 기업 지원을 위한 핵심시설을 유치했다. 또한, 삼락천, 학장천 등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함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사상생활사박물관 개관, 광장로 명품가로공원, 삼락생태공원 야외 수영장, 사상근린공원 조성, 통합CCTV관제센터와 악취통합 관제센터 운영, 무장애 교통안전 시범도시 사업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부산의 제2청사인 서부산행정복합타운과 부산 지식문화의 중심 부산 대표도서관을 유치한 것이다. 서부산권 지자체간에 이들 시설을 가져오기 위한 물밑 유치전이 상당히 뜨거웠으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상구로 최종 유치에 성공해 앞으로 서부산 행정과 문화를 이끌 양대 축으로서 우리 구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문화지수 평가 문화향유 분야 1위 도시 등극 전국 최초 정부합동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8년간 빚 없는 지자체로 견실한 재정 운용, 전국 구청장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등급(SA) 수상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 등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일 잘하는 구청장,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프레시안 : 사상구는 낙동강벨트의 허리로 아직까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송숙희 후보 : 런던의 템즈강, 파리의 세느강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이 큰 강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것에 반해 우리 부산은 낙동강 유역, 천혜의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급격한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조성된 사상공단이 2000년대 들어 노후화되고 영세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추진 중인 노후공단 재생 프로젝트인 사상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공업지역 기반시설 확충에서 출발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산업생태계를 바꿔놓게 될 이번 사업은 활성화 구역과 복합용지 지정, 서부산청사와 비즈니스센터 건립, 행복주택 조성과 도시철도 사상스마트시티 역사 신설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 사상공업지역이 인구 1만 9000명, 강소기업 10개, 1인당 지역총생산 5000만원에 달하는 부산 경제의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동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해 온 현직 구청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사업 완수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 사상구는 인근 김해공항과 구포역 등 좋은 교통여건에도 해운대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았다. 동서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는가?
송숙희 후보 : 동서 격차 해소는 이제 서부산을 넘어 부산 전체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저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끊임없이 편중된 도시성장 정책과 동서 지역 불균형이 부산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문제 제기 해왔다. 그 결과물로 태어난 '부산시 도시균형발전 지원에 관한 조례'는 최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의 첫 단추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50개 사업에 66조 8403억원이 투입되는 본 사업은 서부산 일대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사상스마트시티,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조성과 함께 각종 광역 및 동서교통망 확충 등 핵심사업이 포함된 우리 구의 발전에도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적해 주신대로 사상구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편리한 교통망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고속도로와 도시철도망, 시외버스터미널 외에도 3개 낙동강 횡단대교와 대심도 사업들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지역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 구에서도 상대적으로 뒤처진 주거, 교육, 문화 각 분야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강구하는 등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약속을 드린다.
프레시안 : 상대 후보자였던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후보의 여성 관계자 폭행 등의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송숙희 후보 : 우리 사상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선 후보가 그렇게 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주민들도 얘기하길 지도자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교훈을 알게 됐다.
프레시안 : 3선에 당선된다면 구청장으로서 추진하고 싶은 공약이 있는가?
송숙희 후보 : 지금 사상에 가장 필요한 사업들의 옥석을 가려 '더 큰 사상, 더 큰 미래'를 위한 4대 경제활력 공약, 3대 문화교육 공약, 7대 민생행복 공약, 9대 지역발전 공약을 준비했다. 먼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사상스마트시티 사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한 부산시 서부산청사, 부산대표도서관을 제 손으로 마무리 짓겠다.
삼락생태공원을 동남권의 새로운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고 리버프론트 사업으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아울러 김해 신공항과 연결되는 대저, 엄궁, 사상 3대 낙동강 횡단대교와 함께 해운대와 북항으로 이어지는 제2, 제3 대심도 사업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사상역 앞 주차장에 도시숲 공원과 함께 젊음의 광장을 조성해 청년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옛 사상경찰서 부지에 주민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체육시설, 제2다누림센터를 건립하고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에는 명품 리버시티를 만들겠다. 이 외에도 이웃 주민들의 작은 소망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사상의 미래 100년을 그려나 갈 큰 그림에 이르기까지 소중한 공약들을 살뜰히 챙겨 나가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사상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길 바란다.
송숙희 후보 : 존경하는 사상구민 여러분 지금 사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우리 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진단하고 바른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인물, 그것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노하우와 전문성을 갖춘 인재, 포용의 리더십으로 분열을 넘어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안정감 있게 사상을 이끌어 갈 뚝심 있고 실력 있는 구청장이다.
한눈팔지 않고 구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 24년을 이어왔던 사상을 위한 열정이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23만 사상구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취재 : 강영범, 김진흥, 박호경 기자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