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을 지역구는 해운대해수욕장과 다양한 관광시설, 중국 홍콩의 야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화려한 불빛들로 인해 관광객이 넘쳐나는 갑 지역구와 달리 여전히 낙후되고 외면받고 있는 지역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배덕광 전 의원이 엘시티 비리 혐의로 공석이 되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재보궐이 진행되는 해운대을 지역은 여야를 불문하고 다수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 부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공석인 배덕광 전 의원의 자리를 다시 차지하기 위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후보로 내세우고 수성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보수 민심이 갈라지면서 쉽사리 승리를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프레시안>은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한국당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김대식 후보을 만나 그가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주요 공약들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자유한국당 김대식 부산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여의도연구원장임에도 해운대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김대식 후보 : 23년 여의도연구원 역사상 원장직을 유지한 채 지방선거를 나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당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해운대을 지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의 표현이자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정책을 잘 아는 사람에게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과 해운대에 ‘마음의 빚’을 갚는 마지막 봉사의 길이라 생각한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났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나 홀로 이곳 부산에 왔다. 해운대는 제게 정말 어머님 품 같은 마음의 고향이다. 배고픔에 주린 '소년 김대식'에게 먹고 살 수 있는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주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주었다. 이제 튼튼한 거목으로 성장한 제가 반여·반송·재송동 지역의 재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
프레시안 : 전통적 보수 텃밭인 해운대는 배덕광 전 의원의 엘시티 비리 연루로 인해 국회의원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지역민들이 한국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대식 후보 : 저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근무하면서 청렴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배웠고 무엇보다 투명하게 바르게 정치를 할 것이다. 과거만 계속 얘기하면 다 원수가 되고 적이 되지만 미래를 얘기할 때는 친구가 된다. 지역 구석구석 다녀봐도 구민들은 격려의 말씀을 주셨지 아픈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없었다. 그만큼 이곳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해운대을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문제가 많은 곳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말처럼 해운대을 지역이 딱 그렇다. 부산의 강남을 넘어 한국의 최상이라 불리는 해운대 그 화려한 센텀시티 그늘에 가려진 낙후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프레시안 : 부산시장과 더불어 해운대을은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를 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선을 위한 묘책이 있는가?
김대식 후보 : 모든 후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제안과 주장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느냐 여부다. 지역에만 갇힌 '우물 안 개구리'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지금의 해운대을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역 발전, 지역 민원을 시원하게 해결할 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해운대을 지역 발전과 재도약의 첫 단추는 국회이다. 국회를 움직여야 돈과 기업, 사람이 몰리는 '진짜 해운대'가 보인다. 현직 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정책 핵심 실세’로서 여야를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마당발'로 통한다. 특히 민주평통 사무처장 재직 당시 세계 130여 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접 만들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 낙후된 반송·반여·재송동 지역에 돈과 사람, 기업을 끌어모을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은 저 김대식 밖에 없다.
프레시안 : 해운대을은 갑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개발이 늦어지는 지역에 속한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
김대식 후보 : 반여·반송·재송동은 부산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해운대의 다른 지역과의 균형 발전이 절실하다. 그 중심에 '센텀밸리'(제2 센텀)가 있다. 센텀밸리 조성을 통해 돈과 사람, 기업이 몰려드는 신개념 혁신도시를 만들겠다. 센텀밸리가 완공 되, 1500여 기업과 8만여 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센텀밸리를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어르신들에게는 최고의 의료 환경이 제공된다. 보육과 돌봄 서비스가 풍성하게 제공되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은 '교육 특구 해운대'가 될 것이다. 센텀밸리는 인구감소, 출산율 저하, 지역 경제 침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반여·반송 지역에 돈과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진짜 해운대'의 신성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다.
해운대 동쪽에 치우쳐 있어 많은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청을 해운대구의 배꼽인 재송동으로 이전해 반송·반여·재송동 주민 편의 행정을 도모하겠다. 또한 현재 해운대구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센텀의 대심도로 설계에 구민들의 반감이 높다. 진출입구가 하나밖에 없어 안 그래도 교통량이 집중되는 센텀시티 인근 지역에 대심도까지 올라온다면 교통이 마비될 수 있다.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세 군대의 진출입로 설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프레시안 : 특히 해운대을 지역은 행정시설과 편의시설 부족, 일자리 부족, 교통정체 등으로 시민들의 불편함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시민들을 위해 진행되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대식 후보 :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첫째,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부분이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면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이 아주 크다. 이 사안은 지역 문제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제가 당 부설 정책연구원 원장으로 국회에 들어가면 최저임금 문제 등 서민가계와 직접 연결된 부분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데 정책적 역량을 모으겠다.
둘째, 반송·반여·재송동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다. 센텀밸리가 특정지역 특정인만의 '로또'로 변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샌텀밸리 조성을 통한 유익과 혜택을 지역주민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테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송·반여동은 정책이주지역으로 선정하고 센텀밸리 배후 주거지역으로 특화하는 한편 외곽지역과의 접근성도 높여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프레시안 : 한국당의 지지도 하락과 함께 인지도와 평판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으로 지방선거 투표일 전까지 지지도 향상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김대식 후보 : 운동 중에 가장 힘든 운동이 '선거 운동'이다. 제가 해보니까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인 것 같다. 더욱 낮은 자세로 지역 주민 한 분 한 분을 만나고 대화하겠다. 해운대을 재도약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이러저러한 것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 자본'을 쌓아가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휴먼 네트워크이다. 지금 해운대을 재도약을 위해서는 덧셈 정치이다. 특정 세력을 배제하는 뺄셈 정치는 우리 지역의 '신뢰 자본'을 스스로 훼손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 제가 통합·화합·포용의 아이콘이 되겠다. 해운대의 넓은 바다처럼 모든 사람을 품겠다. 특히 여·야를 넘나드는 거미줄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우리 반여·반송·재송동 재도약의 물꼬를 트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해운대을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주길 바란다.
김대식 후보 : 누구나 해운대을 지역 발전을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해운대을 지역 발전을 이루어 낼 수 힘이 있는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저 김대식은 여의도원구원장으로 여의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후보다. 또한 지역을 뛰어넘는 글로벌 마당발로 해운대을에 돈과 사람, 기업을 끌어모을 수 있는 더 힘 있는 후보다.
저는 교육행정, 공직자, 여의도연구원장을 해봤기에 그 과정을 잘 알고 있다. 반여·반송·재송동 주민과 함께 돈과 사람, 기업이 모이는 '해운대다운 진짜 해운대'로 만들겠다. 밑바닥 생활을 잘 아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 해운대을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누가 실질적으로 해운대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주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길 기대한다.
취재 : 강영범,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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