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XX' 등의 욕설을 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 대해 국회윤리위원회 제소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쟁불사의 적대적 살얼음판이던 남북관계가 정성을 다해 평화와 공존의 관계 입구에 들어서는 이 때, 한 야당 대표란 사람은 입에 담지 못할 천박한 언사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당 대표로서 우리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을 명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는 한 마디도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딨나"라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X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을 속이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없애고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로 가고자 하는 문재인을 몰아내자"라며 욕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혹평해 논란이 있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난 28일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및 김정숙 여사 등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핵 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 원을 약속해버렸다'는 등 허위사실을 한 조원진 국회의원에 대해 국회윤리위원회 제소와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법률위원장 송기헌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주 내에 윤리위 제소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 대표가 사용한) 표현이 도저히 비판의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국민대표의 품위에도 맞지 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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