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본 TV 언론에 출연해 "한국 여론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실제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26일 일본 <아사히TV>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며 "중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필요한 것은 핵 폐기 선언이 아닌 핵 보유 선언"이라며 "회담 목적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준표 대표의 일구이언은 이해할 수 없다"며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은 전 세계가 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홍준표 대표를 청와대로 모셔가지고 단독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극명하게 밝힌 분이, 국민 앞에 약속하신 분이 일본 언론에 대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저는 이해할 수 없고, 역시 홍준표답다 생각한다. 말을 잘 바꾸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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