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동요 '상어가족'을 개사한 선거 로고송이 자유한국당 당사에 울려 퍼졌다.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이 걸린 당사에서 '뚜뚜루뚜루'가 반복되는 동요가 흘러나왔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동요에 맞춰 함께 율동을 췄다.
그러나 한국당이 미국 전래동요를 편곡 해 만들었다며 로고송을 발표하자, '상어가족' 제작사 스마트스터디가 해당 로고송은 무단사용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상어가족'을 비롯한 아이들의 동요가 어른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지난 3주 간 선거송으로 사용하겠다는 20여 곳 선거송 제작 업체 요청에 대해 모두 거절했으며, 앞으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특정 정당에서 '상어가족'을 무단으로 선거송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 결과에 따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로고송의 가사는 '아기 바램, 뚜뚜루뚜루, 안전한 뚜뚜루뚜루, 한국당 뚜뚜루뚜루, 기호 2번'으로 진행되고, 스마트스터디의 동요 '상어가족' 가사는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다 속 아기상어"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 곡이 영미권의 구전동요인 만큼 저작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2012년 버전 '아기상어(Baby Shark)' 저작자인 조니 온니(Johny Only)가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니 온니는 이메일에서 "노래 가사와는 별개로 음악은 저작권이 있을 수 있으나, 나는 아기상어 송 버전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지 않기로 선택했다"며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저작권 침해없이 나의 버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진화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상어가족 노래 사용을 중지시켜 주세요. 동심을 파괴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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