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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단어 '갑질' 인터넷 언급량 4년새 3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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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단어 '갑질' 인터넷 언급량 4년새 33배↑

'옳다' '힘내다' '고맙다' 등 갑질 폭로자 응원 목소리도 커져

"갑질이라고 부르는 것은 본질을 호도한 표현이다. 실체화된 폭력이고 노동 착취이고 인권 침해다"(트위터리안 'so_picky')

"요즘 같은 세상에 대놓고 갑질하는 회사 처음 봤고 너무 대놓고 저러니까 무슨 빅픽처라도 있나 싶을 지경. 이 많은 사람이 왜 이런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해야 하는 걸까"(트위터리안 'roh_soda')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생소하게 느꼈던 '갑질'이라는 단어는 이제 신조어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투영하는 상징어가 됐다.

사회 곳곳에서 갑질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누리꾼의 분노 표출도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23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수집한 갑질 관련 빅데이터를 보면 인터넷 상 갑질에 대한 언급량은 2013년 2만4천411건에 불과했으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이슈가 터지며 2014년에는 10만8천820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갑질 게시물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81만2천251건이 생산됐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약 33배 폭증한 수치다.

갑질 게시물 내 주로 사용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문화'(6천843건)가 가장 많이 쓰였으며 '재벌'(5천855건), '돈'(5천147건), '권력'(2천680건), '금수저'(2천8건) 등의 언급이 많았다.

재벌, 돈, 권력, 금수저와 같은 단어는 모두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대기업의 의사결정구조, 우리 사회 내 뿌리 깊은 서열주의 문화 등을 비판할 때 쓰이는 단어다.

특히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을 둘러싼 게시글 중 부정적인 내용이 86%에 달할 정도로 여론이 싸늘하다.

조 전무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논란'(8천516건), '망신'(7천75건), '일방적'(5천183건), '모욕'(3천484건), '횡포'(3천201건) 등이다.

갑질 폭로가 계속되자 피해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승무원에 대한 인터넷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박창진 승무원 관련 게시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옳다'(1만148건)였다.

언급량이 크게 차이 나긴 하지만 다음으로 많이 쓰인 단어는 '힘내다'(859건), '고맙다'(829건)로 대부분 박창진 승무원을 위로하는 게시글에 등장했다.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수집한 빅데이터(블로그 7억7천276만건, 트위터 144억6천568만건, 뉴스 4천889만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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