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구 동구청장 후보를 놓고 막판까지 번복을 거듭하는 막장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단수추천했던 권기일 예비후보가 시당 공관위의 경선 결정에 반발하자 20일 낙천자 간 경선에서 1위를 한 배기철 예비후보를 후보로 결정 발표했다.
그러다가 권 예비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이번에는 배 예비후보가 반발하면서 또 한번 혼돈 상태에 빠져든 것이다.
시당 공관위는 24일 경선 방식과 일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나 본선을 앞두고 적전 분열양상을 보여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권기일 예비후보는 21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억울하지만 이제는 공천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본 선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경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아무 문제가 없는 데도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단수 추천에 대한 이의 수용이라는 당 공관위의 결정에는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질문에 "(결과에 따라서는) 평생 묻고 가야 할 억울함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당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말로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20일 권기일 예비후보가 경선에 반발한다며 배기철 오태동 윤형구 3인의 경선결과 1위를 한 배기철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발표했었다.
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21, 22일 안심번호를 받은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낙선자 간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와 단수추천했던 권 후보 간 결선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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