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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볼모 자유한국당 공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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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볼모 자유한국당 공천 내홍

공천과 이의제기와 번복과 거부와 반발

'당 공천 결정과 낙천자들의 반발, 반발을 수용한 당의 번복과 번복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공천 내정자와 지역 당협위원장의 공개 거부, 이에 집단 항의하는 공천 신청자와 당원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 동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이러고도 공당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의심이 든다.

 

자신감은 "그래도 우리 밖에는 없다. 결국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것이며 설혹 무소속으로 출마하든 어떻게 당선되더라도 결국은 우리 당으로 돌아오게 될 터"라는 지역 정서를 볼모로 한 오만이 배경이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7일 동구청장 후보로 권기일 전 대구시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그러자 공천을 신청했던 배기철 오태동 윤형구 예비후보들이 공천 내용과 절차를 문제삼으며 중앙당 공심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중앙당은 이의를 수용했고 대구시당 공심위는 17일 동구청장 후보 내정을 번복, 경선키로 결정했다.

 

동구청장 후보로 내정됐던 권기일 예비후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설득력 있는 해명을 해달라"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어느 지역보다 합리적으로 결정된 공관위의 결정을 번복한 것은 중앙당의 압력이라며 "동구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하겠다는 결정에 모두 승복해놓고 뒤늦게 승복할 수 없다며 경선 주장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권 예비후보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든 홍준표 대표든 이의 신청을 받아들인 이유를 명쾌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답변을 듣지 않고서는 어떤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동구갑 당협위원장인 정종섭 국회의원도 공천 번복을 수용할 수 없다며 "시당 공관위에서 납득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고 경선을 진행한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개 천명했다.

 

정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헌 당규 절차에 따라 단수 추천된 동구청장 후보에 대한해 시당 공관위가 명확한 사유도 제시하지 않고 경선하기로 종래 결정을 번복했다"며 "어떤 근거와 절차에 따라 공천이 번복됐는지 상세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번엔 동구갑 당원 및 공천탈락자들이 '정종섭 국회의원의 원칙과 명분 없는 막장 공천 행태를 규탄하고 이번 공천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정종섭은 한국당을 떠나라"는 과격한 제목의 성명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당원들은 19일 성명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 신청자들과 면담 한 번 하지 않고 공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형적인 밀실 야합 막장 공천으로 동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공천에 혼란을 야기한 것은 자유한국당은 물론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짓"이라며 지역 대표자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동구청장 후보 공천뿐 아니라 시의원 구의원 공천에도 특정인을 지명 공천하기 위한 사전 밀실 야합이 있었음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에 대해 정 의원이 납득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지지자들과 함께 모종의 결단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정인의 시의원 공천 내정설 △특정인 지지를 위한 여론조사 조작설 △친구 기초의원 공천 설 △현역 기초의원 공천 번복설 △특정인 공천을 위한 신청 추가 접수설 등에 대한 정 의원의 답변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의 동구청장 후보 공천이 경선으로 번복되면서 내정자의 반발과 번복에 따른 타지역 탈락자들의 재심요구 도미노 현상 우려 등 자유한국당 공천 내홍이 지역 내에서 지지세를 넓혀가는 민주당과 군소 정당에 반사적 이익으로 작용할지는 공천 탈락자들의 수용과 자유한국당의 수습 능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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