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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태백 상수도관망사업…‘이상한’ 중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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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태백 상수도관망사업…‘이상한’ 중재 논란

유수율 61%불과, 근본 대책 없이 중재만 혈안?

8년째 진행 중인 강원 태백시의 상수도관망 구축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업주체인 한국환경공단은 유수율 해결보다 이해당사자의 합의만 주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비 보조 336억 원과 자부담을 합쳐 총 693억 원을 들여 환경공단 주체로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관망사업)을 추진해 7년만인 지난해 2월 공사를 마쳤다.

관망사업이 종료되면 준공검사를 거쳐 환경공단이 운영을 맡아야하지만 태백지역 유수율이 당초 목표치 87%에 미달하면서 4월 현재까지 14개월째 준공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환경공단이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태백 상수도관망 구축사업은 공사종료 14개월이 지나자 유수율 목표치 달성보다 합의를 위한 중재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

30%의 상수도 유수율로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태백시는 지난 2009년 3월까지 극심한 겨울가뭄 때문에 87일간 수돗물 제한급수 사태가 빚어지자 환경공단 주도로 관망사업을 시작했다.

환경공단은 2017년 2월까지 관망사업이 완료되면 유수율이 87%로 종전의 30%보다 57%나 높아지면서 태백시는 연간 수돗물 900만 톤과 수돗물 생산비 64억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태백지역 유수율은 77.5%까지 올라갔다가 시공사가 유수율 관리에 적극 나서지 못하자 최근에는 유수율이 6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시공사와 태백시의 고민이 깊어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망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환경공단은 유수율 목표치 달성을 위한 노후관로 추가 교체 등의 대책강구보다 시공사와 태백시를 달래 합의하기 위한 중재만 유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시공사가 유수율과 공기 증가로 인한 간접비 계상을 요구하면서 태백시는 소송제기를 강조하지만 원만한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달 안으로 중재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태백시 관계자는 “법률자문을 거쳐 중재안을 받아들일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시공사는 옥내누수와 공동주택 누수 등 사고수량 및 추가공사비와 준공지체로 인한 간접비까지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재가 바람직하면 소송보다 중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환경공단이 미세먼지에만 관심을 두는 바람에 관망사업은 외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태백시는 유수율 87%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재를 받아 들여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백지역 관망사업 공사는 지난해 2월 종료되었지만 관망관리 부실로 태백지역에서 누후관로에서 누수되는 상수도가 하루에 3000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시해야 할 태백시의회는 6.13 지방선거전에 나서면서 사실상 관심을 두지 못하면서 태백시 관망사업은 목표 유수율에 미달한 채 부실하게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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