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38.3% 지지 얻어 서울시장 후보 선출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선출됐다.ⓒ연합뉴스 |
박영선 후보는 7982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서 2949표(36.9%)를 얻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9.7%로 압도적 1위를 보였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 최종 결과, 박 후보는 38.3%의 득표율을 보였다.
최종 2위는 28.7%를 얻은 천정배 후보가, 3위는 21.8%의 지지를 얻은 추미애 후보가 차지했다. 신계륜 후보는 11.2%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의 2위 결과는 차이가 있었다. 천정배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695표, 33.8%의 득표율을 보였다. 당원 투표에서는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가 3.1%포인트 차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여론조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23.6%를 얻는데 그쳤다.
추미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5.9%를 얻어 박영선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당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추미애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17.8%(14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신계륜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11.5%(921표), 여론조사에서 10.8%를 나타냈다.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정당정치 재도약의 계기될 것"
박영선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무엇보다 이명박 정권 심판이며 반복지, 가짜 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패한 대한민국, 망가지고 있는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며 "오세훈과 나경원의 가짜 복지에 맞서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10.26 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 이름으로 서울시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어 박원순 변호사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을 의식한 듯 "정치는 혼자 할 수 없다"고 못 밖았다. 박 후보는 "정치는 비판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정과 타협의 능력이야말로 정당 정치의 진수이며 우리의 바람이자 나아갈 길"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는 정당정치 재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당원 투표에 앞선 후보 연설에서도 "10년 만에 찾아올 민주당 서울시장은 총선승리, 민주당 대통령의 출발역으로 그 열차가 오늘 출발한다"며 "인천의 송영길, 충남의 안희정, 강원의 이광재, 최문순, 경남의 김두관, 이제 서울에는 박영선"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경선 너끈히 돌파한 박영선, 박원순과는?
친노 그룹 및 민주당 내 486(40대, 80년대 학번, 6월 항쟁 세대) 그룹, 손학규 대표 등의 고른 지지를 얻은 박 후보는 너끈하게 당내 경선을 돌파했지만, 앞으로가 더 쉽지 않다.
박원순 변호사와의 피 말리는 야권 단일화 경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박 후보의 지지율은 박원순 변호사에 비해 떨어진다.
야권은 공식 후보 등록 전까지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의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야권은 경선 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했으나 박원순 변호사 측이 24일 민주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박원순 변호사는 "파국보다 합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어떤 조건도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경선에는 박영선 후보 뿐 아니라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까지 참여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