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자 그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비오 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훈 변호사님 받고 1억입니다. 저는 그 시간에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원을 배팅한다"며 정 전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지난 17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인 여성 A 씨 편에 선 박훈 변호사가 정봉주 전 의원이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이었다.
이에 대해 박훈 변호사는 댓글로 "계약 수락합니다. 정봉주가 거짓말했으면 2억 받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지만 김비오 위원장의 발언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결국 김비오 위원장은 28일 정봉주 전 의원이 그동안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고소를 취하하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변호사가 주장한 시간대와 관계없이 당일 정봉주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확실한 듯하다"며 "시간대 공방에 관계없이 박훈 변호사께 사과드리고 또한 피해를 주장하신 A 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다만 그는 글에서 "박훈 변호사가 주장했던 시간대와는 다르지만 피해자가 새롭게 주장한 시간대에 정봉주 전 의원이 확인결과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이 나온 듯하다"는 부분적으로만 인정한다는 어투로 여전히 정봉주 전 의원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글을 본 사람들은 "가만 계셨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참 행동이 가벼웠네요", "결과적으로 2차 가해에 일조하셨으니 정치적 책임도 같이 지셔야죠", "공인이 2차 가해를 선동해 놓고 사과한다로 땡?" 등의 댓글을 통해 거세게 김비오 위원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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