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지영 작가 '봉침 사건' 발언 사실과 달라" 발끈

"전주시와 공직자, 시민 명예 훼손한 부분 고발할 것"

▲ 28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순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공지영 작가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 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전주시

전북 전주시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봉침 사건’과 관련한 루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전주시는 28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지영 작가가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 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또 공 작가의 발언으로 가운데 전주시와 시민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기자간담회에 나선 백순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공지영 작가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봉침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를 전주시가 비호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공 작가 입장에서는 전주시의 대응이 다소 미흡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비호한 것처럼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날 공 작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에서 공 작가는 ‘행정이 개입’했다는 등 전주시가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가 운영되는데 도움을 준 것처럼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조사는 물론 수사기관과 상의했다는 것.

백순기 국장은 “수사기관에 공 작가의 인터뷰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전주시와 공직자, 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부분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침사건’은 40대 여목사가 의료면허도 없이 여러 사람과 자신이 입양한 아이들의 얼굴 등에도 봉침을 놓아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또 최근에는 입양한 신생아를 안고 차도 한복판에 눕는 등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허위 경력증명서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해 기부금 및 후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