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29일 고위급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남북 대화 및 비핵화에 대해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26일 국회 정보위가 개최한 정보위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한 의도를 묻는 말 등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한 정보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은 북한이 대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한이 의지가 있다는 게 국정원 답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 장관 및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 등 한반도 라인의 교체에 따른 정책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낮게 봤다고 이 정보위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굴착 작업이 중단된 것 같다는 언론 보도 등도 별도로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대북특사단의 북한 및 주변국 방문 결과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대북특사단으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면한 서훈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른 정보위원은 통화에서 "특사단과 상대방이 한 대화 등을 보고했는데 언론 보도 이상으로 나온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구체적인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도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정보위원은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29일 회담은 사실 실무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위 관계자는 "북한과의 대화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정원이 현재 자세한 보고를 하기는 한계가 있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정원에서 서 원장과 김상균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서 원장은 20여 분간 먼저 보고한 뒤 자리를 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