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고개를 숙이며 지방선거에 미칠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구무언이다. 안 전 지사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피해자,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중앙당 윤리심판원 만장일치로 안 전 지사의 제명을 의결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직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미투(#MeToo) 폭로가 있었다. 김 씨는 안 전 지사에게 지난해 6월 말 부터 지난달 말까지 8개월 동안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면목이 없다. 저 역시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써 사과드린다"라며 "우리 사회의 왜곡된 문화 관행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으며 민주당은 피해자 편에서 함께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확장운동이다"라며 "사회적 약자로서 여성의 권리 지지하며 우리 사회 모두가 위드유(#WithYou)함으로써 온전히 인간으로서의 권리 회복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일 이어지는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처음엔 미투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더니 이제는 더 걸리길 바라고 있다"라며 "미투는 좌우 여야로 나눌 수 없는 구성원 모두의 문제이며 진영 불문 잘못의 책임을 묻고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완주 의원은 "충남도당은 피해자와 함께하겠다"라며 "충남도당은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상실감과 배신감을 어루만질 후보를 내기 위해 더 엄격한 잣대 적용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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