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글로벌 해외기업들이 연구센터와 자회사를 건립하겠다는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2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제프 루이스 밥콕사 대표, 이성길 GSC TECH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밥콕은 영국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조선, 철도, 항만, 그린에너지, 통신, 핵과 원자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특히 자국인 영국 내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를 독점해 유지보수, 관리할 정도로 탁월할 기술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7000t급 이상 대형 잠수함의 설계에서부터 제조까지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국내 장수함 장보고함 제작에 참여하면서 향후 부산을 국내 거점센터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밥콕은 자회사인 밥콕 코리아를 부산에 설립하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1000평 규모로 선박부품 제조, 조립에서부터 유지관리, R&D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올해 5월 운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GSC TECH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치과 의료기 분야 강소기업으로 Dental CAD·CAM System, 밀링 고속가공기 등의 제조와 운영에 관한 안정적인 토탈 솔루션과 치의료기 신소재 개발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SC TECH R&D센터는 1000만 동남권 인구를 배후시장으로 두고 있는 서부산권 경제자유구역 내 국제명지신도시에 8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 입주계약 체결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GSC TECH R&D센터 유치를 통해 그동안 준비해온 '글로벌 치의학 중심도시'로의 도약 의지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 투자협약서 내용에는 지역의 청년인재를 우선 채용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밥콕과 GSC TECH 외에도 외국기업들의 부산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아웃도어부문 세계적 기업으로 알려진 D사는 부산에 실내외 스포츠 체험 및 이벤트 공간을 겸비한 대형 쇼핑몰 건립을 희망하는 내용의 투자계획서를 부산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좋은 기업유치에 주력한 결과 지난 연말 100개사 유치 달성을 이루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부산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통적 제조업 외에도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 신성장동력산업 유치에도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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