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비하하며 한반도기와 북한 인공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이어가던 친박(친 박근혜) 성향 보수단체들이 주말을 맞아 부산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서명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은 10일 오후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현 정부와 북한, 여야 정당들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여 각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X' 표시를 한 인공기와 김정은 위원장 사진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김정은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현 독재정권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죄가 없다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나오면서 밝혀졌다"며 "보수의 탈을 쓰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꼽은 자유한국당과 현 정부에 전쟁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송상현광장을 출발해 서면 로터리, 범내골 로터리를 지나 범일동 경남은행까지 행진했다. 그러나 이날 행진으로 일부 도로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한애국당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이 공연이 예정된 오는 11일에는 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김정은 위원장 사진과 인공기를 또다시 불태우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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