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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단일팀, 11년 만에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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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단일팀, 11년 만에 한반도기 들고 공동 입장

文대통령 내외, 김여정·김영남 선수단 환영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북 선수단이 국제 체육대회에서 11년 만에 공동 입장했다.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들 190여 명은 한반도기를 들고 '코리아'(KOREA)라는 이름 아래 총 92개 국가 중에 제일 마지막인 91번째로 개막식장에 등장했다. 남북 선수들이 입장할 때 스타디움에는 아리랑이 흘러나왔다.

이날 공동 기수는 남측에서는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선수가, 북측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황충금 선수가 맡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공동 입장한 남북은 그동안 남녀 선수 각각 1명이 함께 한반도기를 들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정은순, 북한 남자 유도의 박정철 선수가 입장한 뒤 남북은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南男北女)의 순서로 번갈아 가면서 공동 기수를 맡았다.

가장 최근 공동 입장이었던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남측 알파인스키 오재은(여) 선수와 북측 아이스하키 리금성(남) 선수가 공동 기수였다.

▲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남북 선수들이 등장하자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또 문 대통령 부부의 뒤쪽에 앉아있던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 역시 일어나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손뼉을 치며 선수들을 맞이했다.

선수들과 인사를 한 문 대통령 부부와 김영남 단장 일행은 서로 마주보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3만 5000여 명의 관중 역시 '코리아' 팀의 입장을 뜨겁게 환영했다.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든 관중들은 선수들의 인사에 환호로 화답했다.

이번 입장은 올림픽으로는 4번째, 국제대회로는 통산 10번째다. 동계올림픽으로는 지난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국과 북한의 선수들은 공동입장을 통해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올림픽 메시지를 전 세계와 함께 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어로 "함께가요, 평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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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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