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소속 현직 도의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 초 이숙정 성남시의원이 주민센터 폭행 사건으로 파문이 일었던 데 이어 두번째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민주노동당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16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소속 전남도의회 정모(50.장흥2)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9시50분께 장흥군 용산면 어산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최모(56) 씨가 몰던 무쏘 승용차량과 충돌한 뒤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도주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장흥의 한 식당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42%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사고를 낸 뒤 도주해 계속 차량을 몰고 3㎞ 가량을 운전해 주차한 뒤 차량에서 잠을 자던 중 사고 현장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 의원은 이날 사과 성명을 내고 "다행히 경미한 접촉사고라 처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민주노동당 도의원이자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져 버리고 우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면서 "사고 직후 당에 보고하고 지역민들과 당원들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당의 징계 등 모든 결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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