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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치 폭락 비관 20대, 결국...

2억 상당 수익 올리다 대부분 잃고 우울증에 수면유도제 복용

가상화폐에 투자해 거액을 벌었다가 최근 대부분을 잃으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던 20대 대학생이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오전 7시 5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A모(20) 씨가 자신의 방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A 씨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서울지역 명문대학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휴학을 한 뒤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지난해 10월부터 부산의 한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가상화폐에 투자해 2억여원까지 수익을 올리는 등 투자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말 정부가 가상화폐를 규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해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유족들은 "A 씨가 최근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크게 실망했고 우울감 호소와 불면증으로 병원에서 수면유도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해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잃은 돈은 벌었던 돈을 잃은 것이지 원금까지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고 가상화폐 외에도 A 씨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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