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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요양병원 35% '스프링클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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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요양병원 35% '스프링클러' 없다

소방법 강화 적용 안 받아...합동점검에도 안전 인식 변화 없어 대책 시급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 초기 진화가 어려웠다는 지적과 함께 부산지역 요양병원도 부산시 조사결과 3곳 중 1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해온 부산의 경우 현재 요양병원이 182곳, 병상수는 3만3300여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63곳(34.6%)에 화재 초기 진화에 필수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 대한 소방 관련 법이 강화됐지만 오는 6월 30일까지 유예기간으로 요양병원들이 강화된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쯤 화재가 발생한 경남 밀양 가곡동 세종병원. 이 불로 29일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9명이 발생했다. ⓒ프레시안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3월 금정구 모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부산지역 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279곳을 점검해 78건의 법규 위반 사항을 발견하고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화재 등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투자는 없는 실정이다.

특히 요양병원의 경우 스스로 대피하기 힘든 노약자들이 많아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피 시간이 길어져 초기 진화를 위한 스프링클러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에서 3층 중환자실에 있던 20여 명 가운데 최소 18명의 한쪽 손이 병상에 결박돼 있어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28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부상자 중 부산으로 이송된 15명의 환자들을 만난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본과 원칙의 믿음이 깨졌을 때 돌아오는 고통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지금의 매뉴얼과 제도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다시금 시스템을 바로 세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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