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3층 중환자실 병동에 있던 21명의 환자 가운데 최소 18명 이상은 침상에 결박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오전 10시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에서 최초 출동한 밀양소방서 구조대장 박재형 소방위는 "3층 중환자실에 있던 20여 명 가운데 서너 명을 제외한 최소 18명의 한쪽 손이 병상에 결박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모두 곧바로 구조는 했지만 연기가 많아서 의식이 있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결박을 푸는데 30초에서 1분가량 소요됐다"고 밝혔다.
세종병원 화재현장 층별 사망자 현황을 보면 5층 환자28명중 8명이 사망, 3층 21명의 환자중 9명이 사망,2층 34명중 의료진 2명 포함 19명 사망, 1층 읍급실서 간호사 1명 사망, 2층 엘리베이터 6명 사망자는 2층 입원환자로 파악 됐다.
세종병원은 노인 환자들의 낙상이나 자해 등을 막기 위해 신체 일부를 침상에 묶는 이른바 신체보호대를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박 기구는 2014년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참사 이후 환자 대피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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