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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또 토론 기피증…강재섭 거부로 TV토론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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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또 토론 기피증…강재섭 거부로 TV토론 무산

민주당 "앞선 TV토론 패배 결과?…SBS 이유 밝혀라"

22일 밤 예정돼 있던 4.27 재보선 분당을 후보들간의 TV토론이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거부로 급작스럽게 취소됐다. SBS가 주최하는 이날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와 달리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큰 관심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마련된 TV토론을 전날 밤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상식적인 태도는 아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22일 "SBS TV 토론이 강재섭 후보 측의 거부로 취소됐다"며 "강 후보 측이 이번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손학규 후보가 SBS 토론에 응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유권자 한 분이라도 더 후보의 자질과 정책과 비전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방송시간과 기본 포맷에 여러 가지 의견과 의문이 있었음에도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고 SBS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미 양 후보 측이 사전 룰미팅을 통해 토론의 진행방식을 결정해 놓고도 강재섭 후보 측은 이미 합의 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바꾸기를 요구했다"고 그간 과정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강 후보 측은 안보가 포함되지 않는 토론은 불참하겠다는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여 민주당은 내부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21일 오후 9시 30분에 SBS로부터 강 후보 측이 토론에 불참할 것이기 때문에 22일 토론회는 취소됐음을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강재섭 후보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미 약속된 토론을 거부했는가 묻고 싶다"며 "강 후보가 그렇게 바라던 안보가 포함되었음에도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처음부터 안보를 구실로 토론을 거부하려했던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아니면 21일 선관위 토론을 끝내고 TV토론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며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자신들의 능력과 비전을 검증받고 평가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다. 강 후보 측이 보여준 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2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선관위 주관 지역방송 토론 패배 결과? 노태우 군사정권 때 국정농간 사조직 월계수회 황태자다운 행동? SBS는 명확한 토론 불발 (이유)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강재섭 후보는 주로 천안함 사태 등 안보문제를 제기하면서 '색깔론'을 끄집어냈다. 강 후보는 대뜸 손 후보에게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손 후보는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말했는데도 (묻는) 의도가 뭐냐. 편 가르자는 거냐. 색깔론을 하자는 거냐"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해 "명백한 북한의 소행인데 민주당과 손 후보는 아직도 누구 소행인지 말하지 않는다.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가 민주당의 현주소"라면서 "분당이 흔들리면 대한민국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나라의 갈 길 현명한 판단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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