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던 30대 여성이 자녀들을 아파트 창밖으로 던진 뒤 자신도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8시 27분쯤 부산 기장군 정관면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A모(38.여)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음식 배달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목숨을 잃었다.
A 씨가 발견된 후 뒤늦게 A 씨의 자녀 B모(4.남) 군과 C모(2.여) 양이 인근 화단에서 잇따라 함께 발견됐다.
B 군과 C 양도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B 군은 끝내 목숨을 잃었고 C 양은 골반과 무릎, 폐 등에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중태인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주거지인 8층 창문에서 B 군을 밖으로 던졌다. 이어 A 씨는 C 양도 창문으로 내던진 뒤 집 밖으로 나와 20층 비상계단 창문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2016년 8월쯤 조현병 증세로 병원에 한 달간 입원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부검을 요청했고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며 "A 씨의 남편과 가족, 목격자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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