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해운업의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부산·울산지역 근로자들이 건설업과 자영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울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울산지역 고용 특징 및 시사점' 조사연구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실업률은 4.8%로 최근 7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역시 실업률이 3.7%로 최근 7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취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해 10.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부산·울산지역이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공통적으로 주력산업이 크게 위축된 지역으로 고용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조선해양기자재 업종이 조선업 부진의 영향으로 악화되면서 고용상황이 위축되면서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울산은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자와 가족들이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영업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건설업으로 취업하는 실업자들이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업 고용 변동의 경우에는 부산지역은 음식숙박업, 운수업, 금융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울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부산·울산 지역의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동공급 확충, 구조조정 실직자 재취업 지원 및 구조조정 업체 지원,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위축 대비책 마련 등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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