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에 거주하는 자녀의 소득수준이 아버지로부터 대물림 되는 현상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정기호 교수와 공동으로 '동남권의 세대 간 경제적 이동성 분석'을 주제로 실시한 지역경제 조사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세대 간 경제적 이동성은 한 사회의 역동성과 경제적 기회의 형평성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경제적 상태의 이전 정도가 높다는 것은 부모의 경제적 상태가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개인의 경제적 성공이 능력보다 배경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남권에서 자녀 소득의 아버지 소득에 대한 탄력성은 0.3714로 아버지 소득이 1% 증가하면 자녀소득은 0.37%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 평균(0.2664)에 비해서는 세대 간 경제적 이동성이 낮으나 수도권 평균(0.4831)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 성별로는 장남소득이 장녀소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보다 중간소득층에서 아버지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이전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확인됐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중간 소득계층에서 소득계층이 높아질수록 경제적 이동성이 낮아지는 요인과 확산경로 등에 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며 "동남권의 세대 간 경제적 이동성이 전국과 다른 특성을 보이므로 이에 대해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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