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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오거돈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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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오거돈의 '불편한 동거'

차기 부산시장 지지율 조사 선두에 민주당 내부는 "정체성, 역동성 부족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신청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올해 6월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한 부산시당 내 주요당직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2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여한 박재호 의원은 본지 기자와 대화를 통해 오거돈 전 장관의 복당과 부산시장 출마를 놓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자신과의 연관설에 대해서 "오거돈 전 장관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재호 의원은 "부산은 정권 교체, 권력 교체하는 게 중요하기에 내가 되든 누가 되든 그런 것이 아닌 누가 더 가능성이 있는지 누가 더 정체성이 맞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거돈 전 장관과는 한 편이 아니고 우리 당에 들어와서 한 팀으로 권력 교체를 하자는 것이다"며 "하지만 나는 김영춘 장관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김영춘 장관이 부산시장에 나온다면 양보할 수 있지만 안 한다면 내가 나가겠다. 그리고 경선을 진행하겠다"며 오거돈 전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립각을 세웠다.

▲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SNS

또 전재수 의원은 "우리 당 지지자들 내부에서도 오거돈 전 장관이 후보가 되면 부산이 진짜 시민들에게 바뀌고 있다고 체감을 줄 수가 있냐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간다면 오거돈 전 장관이 맞지만 새롭게 역동적으로 변화하려면 새로운 인사가 필요하다"며 박재호 의원과 비슷한 뜻을 내비쳤다.

6월 지방선거 기획 단장을 맡은 김해영 의원은 "아직 부산시장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는 상황이지만 지방선거 기획 단장으로 원칙대로 경선 통해서 후보를 선출하게 될 것이다"며 후보군에 대한 견해 표명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당 최인호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가 되고자 하는데 저는 크게 이의를 달 이유가 있느냐 하는 생각이고 일단 복당을 한 것은 환영하는 입장이다"며 "무소속이라는 변수는 사라졌지만 우리 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누구든지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자유의사이기도 하고 시민들이 판단할 몫이다"며 "우리 당에 와서 열심히 하면 장점들이 보완 될 수가 있으니 치열한 경선 구도에서 본인도 노력해야 하고 결국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부산시장 후보로 나가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 박재호 국회의원, 전재수 국회의원, 김해영 국회의원. ⓒSNS

최근 잇따른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보면 대부분 오 전 장관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 입당을 수시로 번복하는 등 정체성 문제가 심각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70세의 고령이라는 나이와 건강문제가 변화하는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그가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부산 민주당 내에서 오거돈 전 장관의 '무임승차'를 외면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 보인다.

지난 2016년 오거돈 전 장관은 향후 부산시장직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 대학 총장직을 맡으며 "계파로 나뉘고 극심한 권력투쟁이 벌어지는 현실정치에는 나 자신이 맞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동명대 총장을 맡아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이 훨씬 더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의 약속은 채 1년도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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