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후보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외유길에서 돌아오는 이 전 수석이 귀국과 함께 공식활동을 재개하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산시장 출마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어 본인의 결심만 선다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수 있다는 지역 정치권의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오는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노무현기념관에서 열리는 노무현재단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 전 수석은 공개토론회 사회를 맡았다.
이번 행사는 이 전 수석이 기존에 해오던 노무현재단 관련 일로 부산시장 출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외부 행사를 피해왔던 이 전 수석이 공식적으로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부산지역 이 전 수석 지지자들이 공식모임행사를 가진 데 이어 지난 25일 해운대에서 '미포철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 전 수석의 부산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 전 수석 지지모임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최측근으로 이호철 전 수석이 가진 역량이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대선과 총선에서 소리 없이 돕는 역할만 해왔다"며 "문재인 정부와 부산시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서는 이호철 전 수석이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이호철 전 수석의 의지가 약하고 욕심이 없다는 평을 내리고 있지만 실제 가지고 있는 역량과 의지라면 부산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6월 펼쳐질 지방선거에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공식적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 왔으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민주당 입당을 주저하는 모습으로 출마 의지가 없어 보이는 듯 해 여권 후보군의 윤곽이 좀처럼 잡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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