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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문학의 현장] 시인은 시대의 양심 아니던가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서대문형무소는 지금도 형벌을 기억하는데
친일문학의 꽃을 흔드는 자는 누구인가
비명과 고통의 울음이 얼어붙어 있는데
친일의 손목을 잡아주는 그는 누구인가
2017년의 겨울 서대문 형무소에는 아직도
독립운동의 한숨과 절규가 남았는데,

한국프레스 센터 19층에서는 친일의 미소를
온몸으로 껴안고 체온을 나눈다
밖에는 눈보라 치고 찬바람 불고 있는데
친일문학의 술과 떡을 나누어 먹고
상과 상금을 주고받으며 웃는 시인이여
친일의 밥그릇으로 배부른 시인이여

친일의 꽃가지를 머리에 꽂지 마라
친일의 붓으로 시를 쓰지 마라
너는 과연 대한민국의 시인인가
너는 이 나라 이 민족의 시인인가
서대문 형무소의 바닥은 아직도 차가운데
친일문학의 불에 몸을 데우는 자여

나라와 민족을 걱정해야 할 시인이
앞장서서 배반의 월계관을 쓰고 있구나
친일의 피와 살로 살이 찌고
사쿠라를 알몸으로 흠향하고 있구나
시인은 시대의 등불 시대의 양심 아니던가
시인은 시대의 사제 시대의 신탁 아니던가.

시작노트

우리는 한때 그들이 친일의 봉사자인줄 모르고 그들의 시를 외우고 칭송하였다 한국문학의 전부라고 앞장서 떠든 자들은 다름 아닌 시인들이었다 어떻게 민족 배신자들의 시와 소설이 교과서에 실려 후손들에게 익히고 가르치려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독립운동가분들은 전 재산 팔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몸 바치고 경제적으로는 후손들조차 패가망신하였건만 친일의 붓으로 돈과 명예를 얻으려는 시인들이 지금도 생산되고 있다 그들은 친일문학의 암묵적인 협력자요 같은 무리의 패거리들일 것이다 그들도 때가 되면 친일문학을 위해 기꺼이 붓을 들 더러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라도 시인들이여 내가 사는 시대와 이 땅의 이유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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